[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정규시즌 5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4위 전주 KCC 이지스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었다.
모비스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과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한 레더-함지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KCC를 91-65로 대파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KCC는 다소 부담을 안고 2차전에 임하게 됐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전반을 34-33, 모비스가 1점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모비스는 폭발적인 3점슛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모비스는 3쿼터 들어 박구영을 시작으로 7개의 3점슛을 시도, 7개를 모두 림에 꽂아넣으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박구영이 3개, 양동근과 김동우가 각각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점슛 행진'을 주도했다. 특히 모비스는 3쿼터서만 전반 올린 34점에 육박하는 33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KCC는 하승진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68-49로 모비스가 크게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레더의 득점인정 반칙에 이은 미들슛, 양동근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점수를 75-49, 점수를26점차까지 벌렸다. KCC는 4쿼터 3분 30여초가 지나서야 첫 득점에 성공하는 등 공격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모비스는 꾸준히 점수를 벌려 나가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홍수화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3점슛을 터뜨리며 축포를 쏘아올렸다.
모비스는 외국인선수 테렌스 레더가 33득점 14리바운드, '돌아온 MVP' 함지훈도 11득점 11어시스트로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구영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며 12점, '캡틴' 양동근도 3점슛 6개 포함 26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모비스는 어시스트 갯수에서 KCC에 23-13으로 앞선 것이 또 하나의 승리 요인이었다.
KCC는 주전 포인트가드 전태풍의 부재가 아쉬웠다. 전반을 1점차로 마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3쿼터 들어 속절없이 무너졌다. 하승진이 19점, 임재현이 12점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외국인선수 자밀 왓킨스가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최선을 다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사진=테렌스 레더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