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가 올 시즌 2승을 올렸다.
페더러는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전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를 2-0(7-5, 6-4)으로 제압하고 개인통산 72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페더러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열린 ABN 암로 월드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3, 아르헨티나, 세계랭킹 10위)를 2-0으로 꺾고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 대회 우승 이후, 2주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는 다시 한번 정상에 우뚝섰다. 페더러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올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페더러는 벌써 2승을 올리며 '왕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준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를 제치고 결승에 안착한 머레이는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두 선수는 서로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1세트 5-5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페더러는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1세트를 7-5로 마무리지었다.
첫 세트를 내준 머레이는 2세트 3-3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쪽은 페더러였다.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페더러는 2세트도 따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개인통산 72번째 우승을 일궈낸 페더러는 머레이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8패를 기록했다.
[사진 = 로저 페더러 (C) ATP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