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장충, 강산 기자] 서울 드림식스가 천안 현대캐피탈을 꺾고 4강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드림식스는 23일 장충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김정환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0, 25-22, 17-25, 30-28)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드림식스는 승점 36점을 기록, 4위 KEPCO에 승점 13점차로 따라붙으며 4강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위 경쟁에서 한발 멀어지게 됐다.
드림식스는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세트 초반 7-1까지 앞서나간 드림식스는 한때 1점차까지 추격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1-10 상황에서 최귀엽이 시간차와 오픈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점수차를 더욱 벌리며 승기를 잡은 드림식스는 24-20에서 김정환의 오픈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 양 팀은 2점차 이내의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드림식스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드림식스는 2세트 22-21의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김정환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드림식스는 24-22에서 박상하가 속공득점을 올리며 2세트마저 따냈다.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은 3세트서부터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7-5에서 윤봉우의 연속 블로킹 2개를 앞세워 3득점, 10-5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현대캐피탈은 24-17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서 양 팀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드림식스였다. 드림식스는 4세트 28-28 듀스 상황에서 상대 범실 2개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드림식스는 최홍석(16점)-김정환(19점)의 '좌우 쌍포'가 35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박상하(13점)-신영석(16점)의 센터라인도 적재적소에 블로킹과 속공으로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귀엽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0득점을 보탰다. 특히 드림식스는 주전 공격수 5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이 이날 승리 요인이었다.
현대캐피탈 역시 주전 전원이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며 나쁘지 않은 경기감각을 선보였다. 문성민(11점)-수니아스(30점)의 '좌우 쌍포'도 효과적인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독기를 품고 달려든 드림식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끌려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사진=드림식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