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3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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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의 은빛 메치기, 장성호 선수 인터뷰

기사입력 2004.09.14 02:57 / 기사수정 2004.09.14 02:57

박지완 기자


(들어메치기 시범을 보이고 있는 장성호 선수)


유도계의 미남스타 장성호. 2004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명성과 함께 은메달의 징크스도 과제로 남기게 되었다.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뛰어난 언변으로 주목 받아 특히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목표는 영원한 이인자의 꼬리표를 극복하는 것. 재기의 은빛 메치기, 장성호를 직접 만나보았다.



기자 : 실물로 보니까 듣던 대로 호남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장성호 선수 : 아뇨, 뭘요. 본래 한 인물하죠. 하하하...

기자 : 먼저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 이노우에와의 설욕전이 중요 이슈였는데요, 아쉽게 무산된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이번 결승전의 패인이 그것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던데. 이노우에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장성호 선수 :  본래 실력은 솔직히 7대 3정도로 제가 한수 아래죠. 그래도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신 있구요. 지금까지 평판이 영원한 이인자라는 꼬리를 달고 있었잖아요. 그걸 극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승전 패인은 긴장이 풀어진게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요, 그것만이 아닙니다. 원희(이원희 선수)도 벨로루시 선수에게만 우세승을 거뒀잖아요. 잡기가 무척이나 까다로운 선수입니다. 경기 스타일이 독특하죠. 


기자 : 그럼 가장 힘들었던 경기가 결승전이었나요?


장성호 선수 :  그건 아니구요, 이스라엘의 아리엘 제비선수가 제일 까다로웠습니다. 이노우에 말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했으니까요.


기자 : 아리엘 제비(이스라엘)에 절반을 먼저 내주고도 경기 종료 54초를 남기고 시원한 다리들어 메치기 승을 거두고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셨는데요, 장성호 선수의 특기기술은 무엇인가요? 일반 한국선수와 다르게 기술이 독특하시던데.


장성호 선수 : 저는 체형이 구라파 체형이어서 그런지 유럽선수들과 러시아의 삼보기술을 유심히 봐서 그 기술을 응용해서 만들었죠. 다리메치기도 그 중에 하나구요.


기자 : 그럼 직접 배우신건가요? 러시아 삼보라든지 레슬링 기술을?


장성호 선수 :  그건 아니구요.


기자 : 아 벤치마킹을 하신거군요.


장성호 선수 :  그렇게 되네요. 하하하..


기자 : 연예계에서 러브콜이 많이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얼짱 이미지도 있지만 뛰어난 언변과 자연스러움이 정말 매력적인데 혹 연예계에 진출하실 생각이 있으신지요. 물론 유도계를 은퇴하고 나서겠죠.


장성호 선수 : 현재 공식적인 멘트는 연예계엔 관심없다,입니다. 하하하..


기자 : 요즘 이종격투기가 붐인데요, 한명의 유도인이며 격투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장성호 선수 :  솔직히 저는 자신이 없구요. 후배들과 같이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다음 올림픽 때나 다음 선수권대회에서 목표가 있으시다면.


장성호 선수 :  다음 올림픽은 확실히 모르겠구요. 아마도 다음 세계선수권대회나 다음경기에서 일인자로서 은퇴하고 싶습니다. 반드시 말입니다. 화이팅!!!


기자 : 한국 유도의 특성을 말할 때 '힘과 기술을 갖춘 유도다' 라는 얘기가 있고 '둘다 없다' 라는 얘기도 하시는데요. 한국유도의 특징을 말씀하신다면?


장성호 선수 :  한마디로 근성의 유도죠. 끈끈하게 지구력을 가지고 끝까지 악착같이 하는 유도...


기자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장성호 선수 :  지금 유도에게 있는 관심이 거품이라고 합니다. 유도라는 종목이 인기가 없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저에 대한 관심이 유도에 대한 관심으로 가도록 끊임없는 노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원희 선수와 장성호 선수는 공통적으로 끝없는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장성호 선수와 이원희 선수가 이번처럼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다면 팬들은 자연히 더 많아질 것이다. 이들을 만나보면서 축구나 야구에 못지않은 아니, 이종격투기에 못지않은 인기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보였다. 



박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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