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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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공식입장 발표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었다"

기사입력 2012.02.17 15:11 / 기사수정 2012.02.17 15:2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명의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며 홍역을 앓고 있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이 배구인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흥국생명 구단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대구지검의 브리핑을 통해 발표된 승부조작 연루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구단 측은 "수 차례에 걸쳐 선수들과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진상파악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의혹이 제기됐던 선수들은 '전혀 모르는 일' 혹은 '그런 일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며 "검찰 소환 전까지는 선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무척 충격을 받았고 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15일 검찰 조사 후 대구지검 관계자가 '수사결과 발표 전까지 선수를 최대한 보호했으면 한다'고 했다"며 "구단에서도 선수들의 불안한 심리상태에 따른 극단적 선택 등을 염두에 두고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구단은 사건 당일인 16일, 구단 관계자가 경기장을 찾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린 수원실내체육관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외 흥국생명 관계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궁금증이 증폭된 바 있다.

구단 측은 "경기장에 가는 도중 관련 기사를 확인했다"며 "관계자들은 해당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숙소로 되돌려 보냈고 1대1로 신변을 보호하고 있었다. 또한 선수의 부모를 숙소로 급히 불러 신병인계 등 수습을 해야 했다. 이로 인해 언론 및 팬들에게 구단 입장을 신속히 표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단 측은 "이번 사건이 매우 심각한 사안임을 통감한다"며 "관련자에 대해 일벌백계의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거듭 사과드리며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흥국생명 선수 2명에 대해 출전제한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사진=흥국생명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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