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널의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1차전 참패의 아픔을 딛고 2차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C 밀란에 0-4로 크게 패했다.
이날 아스널은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중원에서 줄곧 주도권을 내준 아스널은 포백 수비 라인마저 크게 흔들리며 휘청거렸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스널의 빈약한 수비를 상대로 1골 2도움의 원맨쇼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4골 차의 참패를 당한 아스널은 불리한 조건을 안고 2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됐다. 0-4의 점수를 뒤집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2차전 홈경기에서 1골을 실점할 경우 6-1로 승리해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아스널의 부주장 베르마엘렌은 UEFA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일어난 일에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정말로 나쁜 결과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한 경기가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는 리턴 매치에서 100% 힘을 쏟아내 자존심을 보여줘야 한다. 이곳 밀라노까지 원정 응원 온 아스날 팬들에게 실망시킨 것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주는 것뿐이다"라며 2차전에서 분발을 다짐했다.
[사진 = 토마스 베르마엘렌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