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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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챔스 8강 진출 적신호…밀란에 0-4 대패

기사입력 2012.02.16 06:38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C 밀란에 0-4로 크게 패했다. 원정골을 터뜨리지 못한 아스널은 불리한 조건을 안고 2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됐다.

밀라노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박주영은 이날 결장했다.

두 팀은 토마시 로시츠키, 클라렌스 셰도르프가 중거리 슈팅을 주고받으며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12분 우비 엠마누엘손의 슈팅이 시도된 이후 흐름은 AC 밀란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5분 안토니오 노체리노가 띄어준 패스를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문으로 꽂아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아스널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 정적인 움직임으로 AC 밀란의 수비를 분쇄하기란 쉽지 않았다. 또한 수비 진영에서 잦은 실수로 위험한 모습을 노출하기까지 했다. 경기를 주도한 AC 밀란은 또 하나의 추가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반 38분 왼쪽 골라인을 파고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패스해준 볼을 쇄도하던 호비뉴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티에리 앙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AC 밀란은 후반 4분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를 받은 호비뉴가 완벽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점수를 세 골차로 벌려놨다.

이후에도 아스널의 경기력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스널은 후반 20분 로빈 판 페르시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크리스티안 아비아티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히며 모처럼 찾아온 기회마저 아쉽게 무산시켰다.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마시모 암브로시니를 교체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한 골이 절실한 아스널은 오히려 페널티킥까지 내주면서 주저앉았다. 요한 주루에게 파울을 얻어낸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4-0을 만들었다.

아스널은 추격할 여력조차 없었다. 두터운 AC 밀란의 수비벽을 끝내 공략하지 못한 아스널은 4골차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채 2차전을 기약해야 했다. 

[사진 = 아르센 벵거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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