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30년 가까이 상무의 사령탑을 지낸 최삼환 감독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상무가 최삼환 감독을 직무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신협을 거쳐간 선수들, 또는 현재 복무중인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삼환 감독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최삼환 감독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전을 승리로 이끈 뒤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기사를 선수들에게 보여주면서 이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봤다"며 "우리 선수들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나 역시 우리 선수들 중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없다고 본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하지만 10일 삼성화재 소속 A선수가 "상무신협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자진 신고한데 이어 현 상무신협 소속 B선수도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인정하면서 최 감독의 신뢰는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상무신협은 승부조작 파문을 이유로 올 시즌 잔여경기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최삼환 감독까지 직무 정지 처분을 받는 등 계속해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사진=최삼환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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