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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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 스웨덴 vs 불가리아

기사입력 2004.09.08 12:43 / 기사수정 2004.09.08 12:43

이찬주 기자
2004-06-15일에 다음커뮤니티 축구토론방에 올렸던 글입니다.


당초 C조에서는 이탈리아를 가장 우위에 두었고,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스웨덴, 덴마크, 불가리아 이 세 팀이 각축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불가리아의 대패로 인해서 이탈리아, 덴마크, 스웨덴 이 세 팀이 두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지 않을까 저는 예상합니다.

스웨덴은 헨릭 라르손(셀틱)의 대표팀 복귀로 쥴리탄 이브라히모비치(아약스)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것이라는 예상은 현실이 된 경기였으며, 라르손의 첫번째 골이자 팀의 두번째 골은 지네딘 지단의 잉글랜드전에서 넣었던 프리킥과 견줄만큼 멋있는 다이빙 헤딩골은 그가 왜 FC 바르셀로나가 러브콜을 보내는지 알려주었습니다.

전반전은 대등한 경기였습니다. 불가리아에서는 M. 페도로프(볼프스부르크), 스웨덴에서는 Z. 이브라히모비치와 P. 륭베리 선수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서로 일진일퇴를 하며, 빠른 공수전환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전반 33분에 륭베리(아스날) 선수가 선취골을 냅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거의 밥상을 차렸다고 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192cm나 되는 장신이 무색할 만큼 발기술과 유연성,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선수이며, 첫 어시스트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아약스로 영입되기 전에, 아스날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러브콜을 받았지요... 참 부럽습니다. 한국선수에서는 왜 그런 선수가 없는지...)
불가리아 선수들은 비록 1실점을 했지만, 열심히 뛰었으며, 간간히 골과 다름없는 작품을 만들기도 했지만, 결정력 부족인지... 집중력 저하인지... 운이 없는건지... 몰라도 골대를 간만의 차이로 벗어나기 일쑤였습니다.
전반은 스웨덴의 1:0으로 끝마치게 됩니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불가리아 선수들은 더욱 거칠게 스웨덴을 몰아부쳤습니다. 전반에도 열심히 뛰어주던 M. 페도로프 선수는 정확한 크로싱과 발군의 돌파로 팀 공격의 활력을 주었지만, 전방 투톱의 골 결정력(깻잎차이로 골대를 벗어나더군요) 부재로 인하여, 초반의 기세는 서서히 스웨덴으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 후반 13분 라르손의 멋진 다이빙 헤딩슛이 작렬합니다. 왼쪽에서 에드만 선수의 크로스를 멋지게 골로 연결시키면서 2골 차이로 달아납니다.
그리고 다시 1분 지나서 라르손이 A. 스벤손 선수의 크로싱을 골로 만듭니다.
불가리아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하게 됩니다.
엇비슷한 전력끼리 경기를 할 때, 3:0이라는 스코어는 어쩌면 지고 있는 팀에게는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면서 불가리아 선수들의 발은 느려졌고, 패스도 부정확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보신 분들은 아마도 불가리아가 지금의 한국팀과 비슷하다고 하실 수 있지만, 전반전에서는 전혀 다른 팀이었죠...
그러다가 후반 33분에 다시 PK를 내주게 되는데, 이를 이브라히모비치가 골로 성공시키면서 4:0이 됩니다.

전의를 상실한 불가리아 팀은 더욱 발을 느리지게 만들었고, 뚜렷한 목적의식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베르바도프(바이어 레버쿠젠), 페도로프 등의 공격진영 3인방이 교체되면서, 서서히 공격력도 약해지게 되었고, 결국 경기 끝나기 전에 알베크(아스톤 빌라) 선수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하면서, 5:0으로 대패하게 됩니다.
전반 첫골과 후반 마지막 골은 불가리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너트리면서 골을 넣게 되었죠...

중요한 것은 그리스와 포르투갈 전과 비슷하게 볼 점유율도 상대팀보다 적으면서 경제적으로 운용했다는 점과 더불어 골까지 가는데 패스가 매우 적었다는 것입니다.
정확함과 한박자 빠른 패스로 인하여 골까지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유럽팀들의 공통적인 모습이죠...


다음 편에....


이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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