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잉글랜드 사령탑을 사임한 가운데 영국 축구팬은 차기 감독으로 해리 레드냅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선데이 미러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누가 잉글랜드의 차기 감독이 됐으면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현재까지도 투표가 한창인 가운데 레드냅 감독이 60%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에 올라 있다. 그 뒤로는 로이 호치슨이 27%로 2위, 샘 앨러다이스가 9%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영국 현지 축구팬들이 바라는 차기 감독 후보군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1위 레드냅 감독을 비롯해 호치슨, 앨러다이스 모두 영국 본토 출신 감독들로 현지팬들 다수는 자국민 감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이번 시즌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레드냅이 적임자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선수들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웨인 루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카펠로 감독을 대신할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이어야 한다. 나는 해리 레드냅 감독을 추천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한 마이클 오웬도 트위터를 통해 "카펠로 감독의 사임 소식을 들었다. 이제 우리는 잉글랜드인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드냅 감독의 차기 감독설이 탄력을 받고 있는 한편, FA(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스튜어트 피어스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
21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피어스 감독은 2009년 UEFA 21세 이하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오는 7월 열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영국 단일팀 사령탑을 맡기로 돼 있었다.
FA측은 피어스 감독이 오는 29일 네덜란드와의 A매치까지 U-21 대표팀과 A대표팀을 겸임할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향후 카펠로 감독의 대체자를 물색해 정식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 해리 레드냅 감독 ⓒ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