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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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찾던 드림식스 승부조작사건에 '먹구름'

기사입력 2012.02.09 15:4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프로배구계에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승부조작 사건이 새 주인을 찾는 드림식스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프로배구 신생구단인 드림식스는 지난 2009~2010 시즌부터 정규리그에 참여했다. 국가대표 센터인 신영석(26)을 비롯해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드림식스는 패기 넘치는 경기력으로 배구 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팀을 운영하던 모기업이 재정난에 빠지면서 팀 해체설이 흘러나왔다. 팀이 살 수 있는 길은 새로운 인수 구단을 찾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캐피탈을 인수한 전북은행은 배구 팀 운영을 포기했다.

결국, 드림식스는 한국배구연맹(KOVO)의 지원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 리그에 참여하게 됐다. KOVO가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하나는 드림식스의 인수 구단을 찾는 일이었다. 다른 팀과 비교해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은 드림식스는 현재(9일 기준) 9승17패를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다.

드림식스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성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KOVO는 드림식스를 인수할 새로운 기업을 물색 중에 있었다. 실제로 KOVO 관계자는 "드림식스 인수에 긍정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승부조작사건이 터지면서 드림식스의 인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의 홍보를 위해 중요한 것은 '이미지'다. 그러나 스포츠의 '암세포'같은 존재인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배구 판의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드림식스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반전될 가능성도 크다. 제6구단인 드림식스가 출범하면서 국내 V리그의 파이는 한층 커졌다. 그리고 정규리그를 원만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팀 수도 확충됐다.

그러나 드림식스가 해체되면 애써 키워온 프로배구의 파이는 다시 축소될 수 있다. 서울에 연고지를 둔 프로배구 팀의 운명은 승부조작사건으로 인해 바람 앞에 놓인 촛불 신세가 됐다.

[사진 = 드림식스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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