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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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주전 선수 2명, 승부조작 혐의로 긴급체포

기사입력 2012.02.08 23: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오늘 경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직전, 대구지검에서 직접 찾아와 임 모 선수와 박 모 선수에 대한 신변 인도를 요청했다. 사안이기 때문에 결국 협조를 했고 이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빠지게 됐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KEPCO의 신춘삼 감독은 담담하게 말을 열었다. 승부조작 문제로 KEPCO의 전현직 선수 3명과 브로커 1명이 구속된 사건이 밝혀지면서 배구 판은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KEPCO의 주전 선수인 임 모(27) 선수와 박 모(24) 선수는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의 특파 수사관에 의해 긴급소환됐다.

두 선수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상무신협의 경기를 앞두고 체포됐다. 이들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KEPCO의 숙소에서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대구지검은 KEPCO의 전 주전 리베로였던 염 모(30)씨와 불법사이트에서 배팅을 한 강 모(28)씨를 구속했다. 또한, 이 일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선수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이들을 조사하면서 임 모씨와 박 모씨도 이번 사건에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팀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은 결국, 상무신협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팀은 1-3으로 패했다.

이 문제에 대해 KEPCO의 관계자는 "지금은 사건이 조사 중인 상태고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혐의가 있다면 징계를 받겠지만 무고가 드러나면 이들의 심정은 억울할 것이다. 지금은 구체적인 말을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승부조작이 공개되고 난 뒤, KEPCO의 전현직 선수는 무려 5명이 검찰에 소환됐다. 올 시즌, 꾸준하게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KEPCO는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다. 또한, 프로배구도 출범 이후, 최고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 = KEPCO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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