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도쿄 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가 훈련을 마치고 다음 주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사실상 실전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퍼시픽리그는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와 소프트뱅크의 김무영이 활동할 예정이다. 김무영은 1군과 2군을 오갈 것이 예상되며 센트럴리그는 임창용이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의 팀별 선발, 중계, 타선 부분에 주목해야 할 점과 각각 강점, 약점을 정리해 간편한 관전 포인트를 게재한다.
선발진
팀의 구심점이었던 이와쿠마가 ‘저가’에 MLB로 떠나 가슴아픈 라쿠텐은 작년 2선발 다나카 마사히로, 시오미 다카히로가 중심이 돼 선발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동년배인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19승, 9승을 기록하며 이와쿠마와 함께 초반 라쿠텐의 돌풍을 이끌었다.
다나카와 시오미는 투수들의 23 완투 중 14완투를 해내며 차세대 라쿠텐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라쿠텐 팬들은 2000년대 중반 이와쿠마-가네다 원투 펀치에 이은 새로운 원투펀치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투수 자원이 부족한 라쿠텐은 앞의 두 선수에 이어 좌완 하세베 고헤이, 계투에서 전향한 도무라 겐지 , 이자카 료헤이, 나가이 사토시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나가이는 매년 100이닝 이상 소화하며 지난 4시즌간 13 완투 중 7 완봉승을 기록하며 라쿠텐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기대주다. 하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 일본 언론은 다나카와 시오미 뿐만 아니라 나가이도 이와쿠마 공백의 키를 쥐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라쿠텐의 선발진은 다나카와 시오미를 제외한 투수들은 경험과 연타를 허용하는 성향을 보여 성적보다 확고한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 목표가 될 것이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두산베어스에서 뛴 바 있는 히메네즈는 스프링캠프 평가를 통해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계진
퍼시픽리그의 대부분의 구단이 그렇듯이 중계진의 큰 변화는 없다. 카타야마 히로시시, 아오야마 고지, 고야마 신이치로, 래스너가 중계진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불안정한 선발진에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다.
원포인트-릴리프로 사타케 켄타, 카와이 타카시가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 중계진은 지난 시즌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지켜내는 굳건함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라쿠텐이 투수 층이 얇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기량이 좋은 좌완투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카타야마, 사타케, 카와이 등 쓸만한 좌완들이 상대 타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타선
1히지리사와(중)
2우치무라(2)
3다카스(이와무라)(3)
4페르난데스(DH)
5마츠이(유)
6뎃페이(우)
7텔레로(좌)
8긴지(1)
9시마(포)
라쿠텐 타선은 빈약한 편이다. 히지리사와만이 지난 시즌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고 거포들의 부진으로 결정적인 상황에 득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시즌 기대를 가지고 MLB에서 복귀한 이와무라 아키노리는 부상과 부진으로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타격 기계 용병 루이스 가르시아는 34타점 밖에 올리지 못하며 기대 이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선 보강에는 지바롯데, 세이부를 거친 10년차 일본리거 호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며 타선의 폭발을 촉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이와무라와 가르시아에게 기량 회복의 기회를 주는가 하면 타순 변경을 통해 적합한 밸런스를 찾겠다는 것이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목적이다.
포인트
- 이와쿠마의 빈자리 누가 메우나
- 짧고 굵은 임팩트 나가이의 본격 에이스 등극
- 이와무라, 가르시아의 부활 여부
[사진 = 라쿠텐 선수들 ⓒ 라쿠텐 홈페이지 캡처]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