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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러시아 귀화 후 한국과 첫 대결에서 패배

기사입력 2012.02.05 06:2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27,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한국 선수들과 처음으로 정면 승부를 펼쳤다.

안현수는 4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 남자 5,000m계주 준결승 2조에 출전했다. 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계주에 나선 안현수는 3번 째 주자로 나섰지만 팀은 4위에 머물렀다.

러시아 대표팀은 결승 지점을 두 바퀴 남겨놓을 때까지 한국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하지만, 막판 레이스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곽윤기(연세대)-이호석(고양시청)-노진규(한국체대)-신다운(서현고) 등이 팀을 이뤄 계주에 출전했다. 준결승 2조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영국, 네덜란드가 속했다.

한국은 안현수가 빠져도 여전히 세계최강이었다. 초반부터 독주를 펼친 한국은 다른 국가들을 한 바퀴 이상이나 추월하며 손쉽게 결승전에 안착했다.

러시아는 영국과 2위 경쟁을 펼쳤지만 두 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주자가 넘어지는 바람에 최하위로 쳐졌다. 개인종목에는 출전하지 않고 단체전에 모습을 나타낸 안현수는 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한편, 곽윤기는 남자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정수는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윤기는 1분28초966으로 1,000m 정상에 등극했다. 노진규는 그 뒤를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정수는 2분18초260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500m에서는 대표팀의 '맏언니'인 조해리(고양시청)가 2분31초162의 기록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이은별(고려대)은 조해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사진 = 안현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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