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빅4 진입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볼턴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11승 4무 8패로 승점 37점을 기록한 아스널은 뉴캐슬, 리버풀에 밀려 리그 7위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아스널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측면 수비 줄부상의 공백은 바카리 사냐의 복귀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아스널은 지난 19라운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전(1-0) 승리 이후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에 머물고 있다.
아스널은 이번 볼턴전에서 리그 4위 첼시(승점 42)와의 격차를 3점으로 줄일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이날 리그 17위 볼턴을 맞아 단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오히려 볼턴의 반격에 크게 고전했다.
14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아스널에게 빅4 진입 실패는 재앙과도 같다. 2005/06, 2008/09시즌에도 위기를 맞은 바 있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첼시, 리버풀, 뉴캐슬과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부상자들의 복귀로 최상의 전력을 갖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우리가 다시 빅4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최근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고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곧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부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 리그 경기는 결승전과도 같다. 대회마다 밸런스를 맞추는데 어려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부상자가 생겨나선 안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사냐가 돌아왔고 키어런 깁스의 복귀도 머지않았다"라며 "2월에는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FA컵이 남아 있으며 빅4에 진입하기를 원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아르센 벵거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