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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앞세워 우승 도전하는 롯데

기사입력 2012.01.27 07:57 / 기사수정 2012.01.27 07:57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롯데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정대현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이후로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1시즌은 롯데가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포스트시즌에도 또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게다가 한국 최고의 타자 이대호까지 일본무대로 진출하며 롯데는 오히려 최고의 장점인 타선이 약화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최대의 약점인 불펜에 정대현을 영입한 것이다.

정대현은 현재 최고의 불펜투수이기도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중에 한명이다. 2001년 데뷔한 그는 32승 22패 99세이브 76홀드 1.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50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선동열과 정대현 뿐이다. 비록 협상 중 결렬됐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를 탐냈을만큼 그의 실력은 확실하다.

롯데는 2011시즌 막강한 화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에 실패했다.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에 있었다. 괜찮은 자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승하기에는 불펜진이 약했다. 지난시즌 강영식, 임경완, 김사율이 비교적 선전했지만 우승팀인 삼성의 안지만, 정현욱, 권혁, 오승환에 비하면 턱없이 약해보이기도 한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에서는 불펜이 강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시즌까지 5회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가 그 예다. SK의 타선은 다른 팀을 압도하지 못한다. 물론 기본기와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것만으론 SK의 선전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SK에는 정대현, 정우람, 이승호를 중심으로 뛰어난 불펜선수들이 즐비했다. 때문에 SK는 압도적이지 못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불펜중심의 SK야구를 팬들은 '벌떼야구'라 칭하기도 했는데 정대현은 '여왕벌'이라 불리며 '벌떼야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위기상황에서 언제든지 낼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다.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서 확실히 잡아야하는 단 한순간 낼 수 있는 카드가 롯데에는 생긴 것이다. 물론 롯데는 이대호라는 최고 거포와 장원준이라는 확실한 선발투수를 잃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정상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은 정대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진=정대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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