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55
게임

이터널 블레이드, '손맛이 깔끔한 캐주얼 게임' (G리뷰)

기사입력 2012.01.27 06:25 / 기사수정 2012.01.27 06:25

노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게임분석팀] '갈라랩'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이터널 블레이드'는 지난 1월 16일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따끈따끈한 최신 게임이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탄탄한 게임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점차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는 캐주얼 MMORPG다.



 

파스텔 톤의 깔끔하고 편안한 그래픽과 쿼터뷰 방식의 시점은 3D게임을 즐기기에 다소 힘들어 하는 유저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보였다. 하지만 이터널 블레이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몰이 사냥으로 느낄 수 있는, 캐주얼 게임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타격감이다. 이터널 블레이드는 캐주얼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깔끔한 손맛을 가진 게임이다.


파스텔 톤과 쿼터뷰로 편안함을 주는 그래픽


'이터널 블레이드'가 주는 첫인상은 매우 편안했다. 전체적인 색감이 파스텔 톤으로 자극적인 부분은 없었다. 또한 최신 3D게임에선 보기 힘든 쿼터뷰 시점을 채택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최신 MMORPG는 시점이 캐릭터의 뒤를 따라가는 백뷰 시점을 채택하고 있다. 백뷰 시점은 3D 특유의 입체감과 액션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시점이긴 하지만, 화면이 너무 좌우로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끼는 유저들도 많다.



▲ 많은 유저들이 모여 있는 마을의 모습
 

이 게임은 과감한 쿼터뷰 선택으로 3D 그래픽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평소에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유저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마우스 위주의 직접적인 조작방식으로 더욱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많았다.
 



▲ 월드맵은 마치 보드 게임판을 연상케 한다


캐주얼 게임답지 않은 타격감

대부분의 캐주얼 게임은 귀여움이나 아기자기함을 내세우기 때문에 전투보다는 커스터마이징, 육성 등에 더 치중한다. 하지만 '이터널 블레이드는' 화끈한 타격감을 갖춘 보기 드문 캐주얼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몬스터 사냥은 일대일 방식이 아닌 일대 다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4~5마리의 몬스터가 링크가 되어 있어 한 마리만 공격하거나 가까이 가면 링크된 몬스터가 모두 달려든다.



▲ 몬스터 하나만 공격해도 링크된 모든 몬스터가 공격해 온다


캐릭터의 스킬 역시 한 마리만 공격하는 스킬보다 여러 몬스터를 한꺼번에 공격하는 스킬이 많다. 스킬 한 방에 2~3마리의 몬스터가 날아가 죽는 모습은 유저에게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일대다 전투만 타격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크리티컬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화면이 흔들린다거나 공격 당한 몬스터가 흔들리는 효과도 구현되어 있어 더욱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와 몬스터에 속으면 안 되는 게임이다.



▲ 같은 던전이라도 난이도를 다르게 정할 수 있다


공격 스타일에 따른 직업 분류

'이터널 블레이드'가 가지고 있는 직업 체계는 요즘 MMO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역할 분담식 체계가 아니다. 대신 공격 스타일에 따라 직업이 분류되어 있다. 다른 게임처럼 파티플레이를 통해 유저끼리 전략적인 게임 진행을 하긴 어렵지만 포션을 마시며 쉽게 사냥을 할 수 있다. 파티를 맺고 던전을 돌 때도 각자 포션을 마시며 전원 공격을 한다. 이런 모습은 마치 '던전앤파이터'가 가진 모습과 흡사해 보인다.



▲ 파티를 맺고 던전을 탐험하는 모습


하지만 '이터널 블레이드'가 '던전앤파이터'처럼 치고 빠지는 컨트롤의 재미가 부족하기 때문에 파티사냥의 재미가 어중간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능력에 특화된 직업이 아닌, 공격과 방어의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 던전 보스를 잡는 모습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도전정신 보기 힘들어

'이터널 블레이드'의 전체적인 느낌을 볼 때, 완성도 면에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캐주얼 게임이 가진 특유의 도전정신은 이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캐주얼 MMORPG는 평소에 게임을 자주 하지 않는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새롭고 참신한 시도를 많이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캐릭터 꾸미기, 펫 키우기 등 주로 여성 유저들이 좋아하는 시스템이다.



▲ 파티 찾기 시스템을 통해 쉽게 파티를 맺을 수 있다


하지만 '이터널 블레이드'에서 그런 시도를 한 모습은 보기 힘들다. 왠지 캐주얼 MMORPG와 액션 MMORPG를 반반 섞어 놓은 느낌이 강했다. 물론 캐주얼과 액션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다행이긴 하지만, '이터널 블레이드'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 더 강했다. 갖춰진 시스템을 두루 살펴봤을 때 차라리 캐주얼이 아닌 긴 팔다리를 가진 8등신 캐릭터로 그래픽을 구현했다면 훨씬 뛰어난 액션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분석팀 game@xportsnews.com

[글] 노대호 기자 // [사진] 이터널 블레이드 대표 이미지·오픈 베타 테스트 게임 장면

노대호 기자 gam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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