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프로농구 별들의 축제에서 최고의 별은 누가 될까.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28~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올스타전은 프로농구의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축제다. 과연 이 가운데 최고의 별은 누가 될까.
농구에서 화려함은 자칫 팀워크를 무너뜨릴 수 있다. 하지만 이날만은 다르다. 올스타전에서는 특히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의 인기가 높다. 승부보다는 스타들의 플레이와 농구 그 자체를 즐기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MVP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수상자를 보면 프로농구 출범 초기에는 용병들의 독무대였다. 1997~2004-05시즌까지는 단 두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용병선수들이 MVP를 차지했다. 당시 용병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는 국내 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제럴드 워커, 워렌 로즈그린, 마르커스 힉스 등 추억의 용병들이 MVP를 수상했다.
이후 2004-05시즌부터 2010-11시즌까지는 국내 선수들이 MVP를 휩쓸었다. 특히 김효범, 조상현을 제외하고 서장훈, 김주성, 이동준, 이승준 등 국내 빅맨 선수들이 수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김효범은 신장은 작지만 덩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놀라운 탄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올시즌에도 MVP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김선형(SK)과 오세근(KGC), 최진수(오리온스)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11 신인드래프트 1~3순위이기도 하다. 김선형과 최진수를 덩크를 자유자재로 구사함은 물론 빠른 발과 슈팅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들이다. 특히 둘 모두 화려함을 갖추고 있어 올스타전에 유리하다. 반면 오세근은 이들 중 가장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지만 화려함은 덜하다. 하지만 다득점을 한다면 MVP 수상도 바라볼 수 있다.
혼혈선수인 이승준(삼성)과 문태영(LG)도 유력한 후보다. 문태영은 다양한 기술과 득점력을 갖췄다. 또한 이승준은 용병과 비교해서 오히려 용병들을 능가하는 덩크능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수비능력에서는 문제점이 있으나 올스타전에서 수비능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동부의 로드벤슨과 KT의 찰스로드가 유력한 후보인데 로드벤슨은 올시즌 최고의 용병이다. 그는 수비능력은 물론 공격력과 쇼맨십까지 갖췄다. 쇼맨십하면 찰스로드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일본의 농구만화 주인공 강백호를 연상시킨다. 전체적인 농구센스는 부족하지만 폭발적인 점프력과 팬들을 열광시키는 쇼맨십을 갖고 있다. 그의 플레이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28~29일 양일간 벌어지는 올스타전에서 28일에는 15주년 레전드 올스타 게임이 11시부터 벌어지고 29일에는 메인경기인 올스타 게임이 벌어진다.
[사진 = 찰스로드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