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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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4강진출 실패

기사입력 2004.08.25 13:17 / 기사수정 2004.08.25 13:17

안희조 기자
남자 핸드볼이 헝가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림픽 4강진출에 실패했다.

24일 스포츠 파빌리온에서 벌어진 남자 핸드볼 8강전에서 한국은 윤경신, 백원철 등 노장 선수들이 분전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오히려 이것이 경기후반 체력적인 부담으로 이어지며 역전패 했다.

A조 예선에서 2승3패를 거두며 조 3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에게 B조 4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한 헝가리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한국도 조별예선에서 스페인, 크로아티아와 좋은 경기를 펼쳤고 러시아전에서는 승리도 거두었었기 때문에 상대체격과 파워의 우위를 스피드와 체력으로 받아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였다.

전반 2분 백원철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던 한국은 파스토르의 역습과 메제이의 포스트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친 헝가리에게 2~3골차의 리드를 내주며 10-8까지 끌려갔다.
한국은 전반전 중반까지 윤경신의 중거리 슛 이외의 별 다른 공격법을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20분이 지나자 양 팀모두 수비에 조금씩 구멍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것을 잘 공략한 것은 한국이었다. 22분 윤경신의 골로 10-10동점을 만든 한국은 전반은 12-13, 한점차로 마감하며 후반전을 기약했다.

후반 시작하고 중반까지는 완전히 한국의 분위기였다. 후반 들어 가로채기에 이은 연이은 역습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과 한점차의 시소 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후반 15분 넘어서 22-20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예감을 불러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2-21상황에서 윤경신의 페널티 드로가 실패한 이후 한국은 급격히 무너졌다. 체력전을 예상하며 후반막판 역전을 기대했던 한국은 오히려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며 수비과 공격 모두 상대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헝가리의 에이스 ,나기의 슛은 연거푸 우리의 골망을 흔들었고 우리의 공격때에는 선수들의 풋워크가 현저히 떨어지며 무모한 슈팅만 던질 뿐이었다.

결국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27-23으로 격차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헝가리 팬들의 함성소리와 함게 30-25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예선전에서 유럽팀들과 좋은 경기를 벌이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었던 헝가리와의 경기였지만 주전 선수들의 고령화로 인한 체력저하가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이금껏 한국 핸드볼 팀 부동의 에이스 였던 윤경신(31살)의 사실상의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진입에 실패한 한국팀은 다음 올림픽을 위해서는 성공적인 선수교체가 시급하게 되었다.

하지만 실업 4팀 대학 11개 팀의 열악한 국내 핸드볼 환경은 다음 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매우 어둡게 한다. 무엇보다 핸드볼 종목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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