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즐거운 설 연휴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에게 여간 곤혹스러운 기간이기도 하다.
새해부터 다이어트 계획을 꼼꼼히 실천해 온 사람들에게 이번 설은 가장 어려운 난관이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설 음식들은 그만큼 칼로리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즐겨 먹는 설날 음식 가운데서 칼로리가 가장 높은 것은 역시 고기류다. 특히 고기에 튀김 옷을 입혀 지져내는 산적은 칼로리가 무려 653kcal나 되며 꼬치전 역시 582kcal 수준이다.
양념을 입혀 졸이는 갈비찜은 그보다 조금 낮은 정도지만 그래도 531kcal다. 여기에 떡국 (463kcal) 한 그릇에 삼색나물(397kcal)을 섭취했을 경우 한 끼의 칼로리는 어느새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인 2000~2500kcal의 반을 넘어선다.
먹는 만큼 충분히 움직여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이 좋지만 설날은 추운 날씨 탓에 외출도 쉽지 않다. 집에서 TV시청을 하는 등 무료하게 있다 보면 섭취하는 음식의 양도 많아지고 자세 역시 앉거나 눕기 편해져 어느새 체중이 불어날 수 있다.
설 음식 가운데서도 유독 기름에 튀기거나 부치게 되는 음식들이 입맛을 당기게 하는데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혀가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의 맛 이외에도 기름(지방)맛이라는 제6의 맛이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연구 결과에서는 기름 맛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그에 따른 지방을 많이 먹게 되어 비만에 이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입맛 당기는 대로 설 음식을 섭취하다 보면 연휴 다음날 늘어난 체중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자칫 계획한 다이어트가 설을 계기로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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