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넥센은 김병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다 끝난줄 알았던 스토브리그를 넥센이 김병현을 영입하며 또 한번 뜨겁게 달궜다. 넥센은 20일 김병현의 입단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입단을 알렸다. 계약금 10억, 연봉 5억, 옵션 1억의 대형영입이다. 넥센은 거액을 주고 영입한 김병현을 어떻게 활용할까?
최상의 시나리오는 김병현이 선발에 안착하는 것이다. 넥센은 선발진이 취약하다. 2012시즌엔 벤 헤켓을 영입하며 두명의 외인 선발투수를 갖췄지만 그 외에는 확실한 선수가 없다. 강윤구, 김영민, 김성태, 김수경, 문성현, 심수창이 경쟁하며 가능성과 노련함을 갖추기는 했지만 4강을 위해서는 모자란 감이 있다.
기본적으로 선발투수는 체력은 물론 경기감각과 경기운영능력이 중요하다. 5이닝 이상을 투구하기 위해서는 체력은 기본이고 강약조절과 위기관리능력이 중요하다. 김병현은 그동안 꾸준히 운동을 해왔지만 실전감각은 다소 부족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숨에 선발로 자리 잡기에는 무리가 있다. 비싼 돈을 주고 영입한 김병현을 무리하게 선발로 등판시키다가 몸에 이상이 온다면 넥센으로서는 치명적이다.
전성기시절 메이저리그 최상급 마무리로 주목받던 김병현이지만 마무리로 등판할 확률은 희박하다. 기본적으로 아직 몸상태가 정상으로 올라왔는지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이고 넥센에는 손승락이 있다. 손승락이 마무리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보직이동을 통해 실험을 할 필요는 없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김병현을 부담이 없는 경기에 1이닝 정도씩 등판시키는 것이다. 이후 김병현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선발이나 셋업맨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김시진 감독은 이전에도 부상이나 공백이후 복귀하는 선수들을 위와같은 방법으로 조심스럽게 활용해왔다. 김병현 또한 같은 방법으로 서서히 국내무대에 적응시킬 가능성이 높다.
[사진=김병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