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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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후반기를 뜨겁게 달굴 '수퍼 매치'

기사입력 2012.01.16 07:26 / 기사수정 2012.01.16 17: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NH농협 2011~012 프로배구 V리그가 후반기에 접어든지도 어느덧 1주일이 지났다.

남자부는 삼성화재가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혀가는 가운데 2위 대한항공, 3위 현대캐피탈, 4위 KEPCO까지 세 팀이 2위 경쟁을 위한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 또한 4강 경쟁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5위 드림식스가 얼마나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여자부는 혼전 양상이다. 몬타뇨가 건재한 선두 KGC인삼공사를 2위 흥국생명이 승점 7점차로 쫓고 있다. 3위 도로공사와 5위 현대건설의 승점 차이는 3점에 불과하다.

특히 현대건설이 새 외국인선수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의 영입 이후 대반격을 꿈꾸고 있어 여자부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최종 라운드에서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배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V리그, 4라운드를 넘어 후반기 리그 판도를 결정할 수도 있는 금주의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현대캐피탈-삼성화재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라이벌전이다. 2, 3라운드 맞대결서 1승1패로 팽팽히 맞서며 완벽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리그 선두 삼성화재와 3위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피할 수 없는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와 문성민의 '좌우 쌍포'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루키' 최민호와 윤봉우가 지키던 센터진에 '국가대표 센터' 이선규가 부상에서 복귀해 블로킹 벽은 한층 두터워졌다.

또한 LIG손해보험서 이적한 임동규와 정성민의 가세는 수비 라인을 한층 두텁게 했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맞춰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이 가장 큰 고비"라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화재는 득점-공격종합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중인 외국인선수 가빈 슈미트의 위력이 여전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가빈을 상대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터득한 팀이다.

가빈이 조금 더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박철우가 반대편에서 가빈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박철우마저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현대캐피탈의 수비진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캐나다 국가대표팀서부터 한솥밥을 먹은 '괴물 공격수' 가빈과 이제는 완전히 살아난 수니아스의 맞대결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간 맞대결에 의해 이날 경기의 승리팀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

2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3, 4위팀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고 2위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기에 2위의 매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현재(15일 기준) 나란히 리그 2-3위를 기록중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에 유독 약했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대한항공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탓이다. 하지만 임동규가 합류하면서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에 기대할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특히 새롭게 팀에 합류한 임동규-정성민의 수비라인이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경기의 관건은 서브리시브다. 서브리시브에서 흔들린다면 경기 내내 대한항공에 고전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주무기인 서브를 살려야 한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세트당 평균 1.250개의 서브득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매 세트당 1개 이상의 서브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김학민-마틴, 문성민-수니아스의 '좌우 쌍포' 맞대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날 경기는 승부처에서 누가 큰 공격을 성공시키느냐, 누가 범실을 줄이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흥국생명-도로공사

2위와 3위의 맞대결, 리그 전체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가 17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후반기 V리그 여자부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흥국생명이 승리할 경우 2강 체제가 유지될 것이며 도로공사가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최근 외국인선수 미아 젤코브의 상승세가 무섭다. 미아는 4라운드 들어 경기당 평균 35.5득점 공격성공률 48.23%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까지 주도하고 있다. 리시브에도 일가견이 있어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다. 미아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안정감을 보인다면 최근 흥국생명의 기세를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도로공사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브 부문에서 리그 2위를 달리는 팀인 만큼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도로공사는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나머지 3세트를 모두 따내며 역전승을 기록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3라운드 흥국생명전, 지난 15일 열린 IBK기업은행전 모두 같은 패턴으로 승리를 챙겼다. 도로공사는 이날 경기에 따라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기에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현재 V리그 모든 팀이 매 경기 필승의 각오로 임할 수밖에 없다. 승점제 도입으로 인해 매 경기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V-리그, 후반기 판도를 주도할 팀은 과연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남자부 선두 삼성화재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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