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새 외국인선수의 합류는 현대건설에 새로운 공격 옵션을 선물했다.
현대건설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브란키차-황연주-양효진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몬타뇨가 분전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몬타뇨 혼자 힘으로 셋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지난 5일 현대건설에 합류한 외국인선수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의 활약 여부에 모아졌다. 지난 12일 흥국생명전서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브란키차의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의 후반기 운용에 있어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브란키차는 이날 팀 내 최다인 28득점에 공격성공률 46.29%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높이를 앞세운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훈련을 통해 조금 더 손발을 맞춘다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중요한 것은 브란키차의 합류 이후 현대건설에 새로운 '삼각 편대'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기존 외국인선수였던 쉐리사 리빙스톤의 퇴출 이후 황연주에게 공격이 집중되던 현대건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실제로 4라운드 들어 브란키차-황연주-양효진의 '삼각 편대'가 2경기에서 합작해낸 평균 득점은 67.5점에 공격성공률은 45.97%다. 양효진과 센터진을 이루는 김수지와 팀의 '살림꾼' 윤혜숙까지 모두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한 선수라는 점에 비춰보면 후반기 현대건설의 대반격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브란키차가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터 염혜선과의 호흡만 조금 더 가다듬는다면 팀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도 "브란키차가 합류했기 때문에 우리의 공격 옵션이 조금 더 다양화됐다. 이전까지 우리의 공격은 가운데와 라이트에 치우쳤었는데 부채꼴 모양이 좀 더 커졌다. (염)혜선이가 경기 운영하기가 조금 더 편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란키차의 합류로 현대건설은 좌, 우, 중앙까지 균형잡힌 '삼각 편대'를 갖추게 됐다. 이들의 활약이 현대건설의 '디펜딩 챔피언' 위용을 찾아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후반기 V리그의 또 다른 흥밋거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브란키차, 황연주, 양효진 ⓒ 엑스포츠뉴스 DB,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