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대한항공이 5점차의 점수를 순식간에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경기서 드림식스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지고 있었던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17-22로 뒤쳐져있었다. 패색이 짙었지만 내리 8득점을 올리는 믿기지 않는 일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서 곽승석은 1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은 물론, 팀의 서브리시브와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곽승석은 31득점을 올린 마틴과 함께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곽승석은 "17-22의 상황에서 (조)국기가 서브를 넣기 위해 들어왔다. 우리 팀이 한 두 득점만 따라잡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랠리포인트 시스템에서 5점 차의 점수를 뒤집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곽승석은 "지금까지 4세트와 같은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곽승석은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우리 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4세트 막판, 감독님은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연습 할 때처럼 하라고 주문하셨다. 우리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부담감을 덜어주신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을 올 시즌 무려 12번의 풀세트 경기를 소화했다. 곽승석은 "올스타전 휴식 기간동안 볼 훈련보다 체력 회복 운동에 전념했다. 아직까지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 = 곽승석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