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동계유스올림픽이 열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겼다.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11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도착했다. 김연아는 국제올림픽(IOC) '청년 기자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진솔한 조언을 남겼다.
청년 기자단은 기자를 꿈꾸는 전 세계의 젊은 학생들에게 국제 스포츠 대회 취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들과 함께 한 김연아는 "내가 어렸을 때, 동계유스올림픽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이런 기회를 가진 선수들이 많이 부럽다. 이 대회는 시니어 대회가 아니지만 올림픽이기는 마찬가지다. 여러분들은 좋은 기회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경험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털어놓았다. 이 부분에 대해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많은 분들이 내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다. 하지만, 여기가 올림픽 무대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충고도 남겼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의 심정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이 내 인생을 변화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승 이후, 변한 것은 없었다. 그래서 솔직히 공허함을 느꼈다. 하지만, 유니셰프 친선대사와 스페셜올림픽, 동계유스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올림픽 금메달이 조금은 내 인생을 바꿔놓았구나라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인스부르크에서의 첫 일정인 청년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김연아는 12일에 열리는 환영행사에 참석해 자크 로게 IOC위원장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