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강산 기자] 배구 코트 뒤에선 수많은 얘기가 오간다. 경기가 끝난 뒤 양팀 감독, 대표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인터뷰에 응한다. 경기만큼 흥미롭다. 감독, 선수들의 재치있는 언변은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번에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나온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톡톡'을 정리했다.
"성격 활발한 편 아닌데 올스타전 한다길래 준비했죠" (KEPCO 서재덕, 이날 팬들에게 선보인 춤을 미리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서재덕은 이날 스파이크 서브 킹 선발대회에서 113km로 1위에 오른 뒤, 메인 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화려한 '댄스 세리머니'를 펼쳐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 쇼핑 비용에도 보태야죠" (IBK기업은행 알레시아, 이날 받은 MVP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이냐는 질문에, 알레시아는 선수들과 멋진 '식사를 하고 싶다'고 밝힌 뒤 곧바로 상금 전부를 식사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웃었다. 알레시아는 올스타전 MVP로 선정되어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여)오현이 형이 주도했어요" (LIG손해보험 김요한, 이날 MVP를 수상할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 김요한은 '1세트 후에 나한테 몰아주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힌 뒤 리베로 여오현이 이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요한은 MVP에 선정됐고 '생전 처음 받아보는 MVP'라며 기뻐했다)
"계획한건 아니었는데 즐기려다 보니…"(현대캐피탈 수니아스, 관중에게 서브 기회를 주고 본인이 관중석으로 가는 것이 연출된 세리머니였냐는 질문에, 수니아스는 이날 두 차례나 관중에게 서브 기회를 제공했고 특히 두 번째 세리머니 때는 직접 자신의 유니폼을 입혀주기도 했다)
"(문)성민오빠 보러 광주에서 왔어요" (가장 먼저 경기장에 도착했다는 배구팬 박 모씨, 언제부터 줄을 서있었느냐는 질문에, 박 씨는 올스타전 전날인 7일 광주에서 올라와 이날 아침 8시부터 입장 시간을 기다렸다며 자신의 '배구 사랑'을 강조했다)
[사진=서재덕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