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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스포츠 전망 ⑥] 스포츠 '여풍 현상' 올해도 순항 예고

기사입력 2012.01.04 08:03 / 기사수정 2012.01.04 08:0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스포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상은 '여성 스포츠 강세'다. 지난 1984년, 서향순(양궁)은 국내 여성 스포츠인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 이후로 하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낭자들은 26개의 금메달(배드민턴 혼합복식 포함)을 획득했다. 동계스포츠에서는 '쇼트트랙 여제' 전이경(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2관왕,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2관왕)과 '피겨 여왕' 김연아(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를 배출했다.

구기 종목에서도 여자 선수들의 선전은 돋보인다. 여자배구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로부터 12년 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한 여자핸드볼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7월에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서도 여성 선수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또한, 각 종목에 걸쳐 세계 정상의 자리를 사수하고 있는 선수들의 수성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역도 여제' 장미란, 올림픽 2연패에 도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 중, 빼놓을 수 없는 이는 장미란(29, 고양시청)이다. 장미란이 세계 역도사에 남긴 족적은 눈부시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75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유난히 인연이 없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정복했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와중에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에 임한 그는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우승)도 이룩했다.

거침없는 행보를 걸어온 장미란은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울 런던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장미란은 자신의 최종 목표인 런던올림픽을 향해 진군 중이다.

기보배(24, 광주시청)를 비롯한 양궁 선수들도 런던올림픽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양궁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배드민턴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성지현(20, 한국체대)과 '미녀 검객' 남현희(31)도 런던올림픽 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암벽 여제' 김자인을 비롯한 정상권 선수들의 행보도 관심대상

스포츠 클라이밍은 아직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되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강인한 체력과 신체조건이 필요한 이 종목의 경쟁은 치열하다. 김자인(22,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은 세계의 강호들을 제치고 암벽 등반에서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자인은 자난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6개의 월드컵시리즈 중, 5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리드 부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며 기복이 없는 등반을 펼쳤다.



김자인은 오는 4월 13일, 중국에서 열리는 볼더링 월드컵에 출전해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등반 자체를 즐기면서 완등을 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고 밝힌 김자인의 여정은 올해도 계속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00승을 달성한 골퍼들도 빼놓을 수 없다. '쌍두마차'인 최나연(24, SK텔레콤)과 신지애(23, 미래에셋)를 비롯해 서희경(25, 하이트진로)과 유소연(21, 한화), 박희영(24, 하나금융그룹) 등은 '새로운 지존' 청야니(23, 대만)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3, 터키 페네르바체)과 '우생순'의 부활을 꿈꾸는 핸드볼대표팀의 선전이 기대된다.

[사진 = 장미란, 김자인 (C) 엑스포츠뉴스DB, 기보배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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