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아스널코리아 특약=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시티에 일격을 맞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상대 팀 골키퍼 조 하트의 신들린 선방에 혀를 내둘렀다.
벵거 감독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시티와의 2011/2012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0-1로 패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맨시티의 골키퍼(조 하트)가 좋은 경기를 펼쳤고 우린 운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은 리그 선두 맨시티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쳐 보였지만 후반 8분 내준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을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맨시티 수문장 조 하트는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막아내는 등 경기막판까지 눈부신 선방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벵거 감독은 경기결과에 대해 "양 팀 다 격렬한 경기를 펼쳤고 우린 운이 부족했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우린 강한 정신력과 실력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경기력을 펼쳤지만 큰 경기에 필요한 무언가가 부족했다"며 아쉬웠던 골 결정력을 지적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리그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하게 됐으며 선두 맨시티와도 승점 차가 12점까지 벌어지며 앞으로 이어질 리그 타이틀 경쟁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지게 됐다.
벵거 감독도 이러한 사실을 주목하면서 "불행하게도 우린 질 여유가 없었던 경기였다. 만약 이겼더라면 승점 6점 차까지 따라 잡고 4명의 풀백들과 윌셔, 디아비의 부상복귀와 함께 새롭게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린 너무 멀어져 버렸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리그 우승에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우리 팀은 환상적인 정신력을 지녔으며 이번 경기에서 또 다시 보여줬다. 계속해서 맨시티를 쫓을 것이고 언젠가 맨시티와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아르센 벵거 감독 ⓒ 아스널코리아 제공, 저작권 아스널코리아]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