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혜윤(22, 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윤은 18일, 중국 하문시에 위치한 오리엔트 골프&컨트리클럽(파72, 6,414야드)에서 열린 2012 K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2011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5만 달러, 우승상금 4만5천 달러) 마지막 날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김혜윤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정상에 등극했다.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김혜윤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1타를 잃었다. 하지만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펑샨샨(22)의 추격을 따돌리고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혜윤은 시즌 개막전 우승과 동시에 개인 통산 4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김혜윤은 "같은 조에서 함께 경기한 펑샨샨과 안신애가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라서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침착해지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결국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김혜윤은 "17번홀 세컨드샷을 실수해 위기를 맞았다. 오히려 펑샨샨은 버디 찬스를 잡아 굉장히 긴장했었다. 다행히 파로 막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던 것이 기억난다"며 승부처에 대해 설명했다.
김혜윤은 "작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개막전 우승, 상금순위 1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성적이 끝까지 좋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 다시 개막전 우승을 한 만큼 이번 시즌은 꼭 상금왕을 따내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혜윤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LPGA대회나 에비앙 마스터즈, 그리고 US여자오픈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 투어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일정을 말했다.
중국의 펑샨샨(22)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혜윤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안신애(21, 비씨카드)는 3타를 잃고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밀려났다.
한편, 지난 시즌 상금왕인 김하늘은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해 홍란(25, MU스포츠)과 함께 공동 5위로 경기를 끝마쳤다.
[사진 = 김혜윤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