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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전향 5년차' 장기영, 2012시즌 중요한 이유

기사입력 2011.12.19 10:30 / 기사수정 2011.12.19 10:30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넥센 외야수 장기영에게는 2012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넥센의 외야수 장기영은 발 빠른 좌타자다. 하지만 그는 올시즌을 포함해서 타자로 5시즌을 치렀을 뿐이다. 그는 82년생으로 적지않은 나이이지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과연 그는 내년시즌 도약할 수 있을까.

그는 원래 2001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1라운드 9순위라는 높은 순위로 지명된 유망한 투수였다. 장기영은 이대호와 동기로 경남고의 원투펀치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 입단 이후 그는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가 입단했을 당시 현대는 너무나도 화려한 선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장래성이 있는 유망주이긴 했지만 그것만으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2001~2003시즌 동안 4경기 3이닝의 기록만을 남기고 군대에 입대하게 됐다. 별다른 실적이 없던 탓에 그는 2004년 5월 육군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곳에서도 피칭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프로무대에서의 성공을 꿈꿨지만 제대 이후엔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그는 선수생활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맞닥뜨리게 됐다.

하지만 2007년 여름 2군리그에 쓸 타자가 부족했던 현대의 김응국 전 코치가 그에게 타자전향을 권유했다. 그는 빠른 발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009년 말 팀의 주축이던 이택근이 LG로 현금트레이드 된 이후 그의 인생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2010시즌 주전자리를 꿰차며 0.283의 타율 123안타 4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선두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비록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기는 했으나 그의 빠른 발은 최고의 무기였다. 그는 그 시즌 10개의 3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1시즌 그는 주춤했다. 타율은 0.242에 그쳤고 64안타 11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7,8월에 점차 살아났다. 그는 7월에 0.280, 8월에는 0.318의 타율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시즌 전체적으로 부진했을 때는 부진했지만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다.

그에게 2012시즌은 너무나 중요하다. 이택근의 트레이드로 주전자리를 꿰찼지만 바로 그 이택근이 다시 넥센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택근은 LG에서 1루수로 뛰기도 헀지만 원래 중견수가 주 포지션이고 넥센에는 확실한 1루수 박병호도 있다. 장기영에게는 또 한명의 경쟁자가 늘게 된 셈이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비슷한 스타일인 고종욱이 군생활을 하는 2년 동안 장기영은 확실한 입지를 다져놔야 한다. 고종욱은 발로만 보면 이대형보다 빠르다고 할 정도의 무시무시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펀치력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나이도 어리다. 장기영이 앞으로 2년간 확실한 입지를 다져놓지 못한다면 2년 후 주전은 고종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2012시즌은 장기영에게도 넥센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시즌이다. 이제 타자전향 6년째를 맞는 장기영이 내년 시즌이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장기영 ⓒ 엑스포츠뉴스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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