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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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김태균에 박찬호까지'…흥행 예감 2012 프로야구

기사입력 2011.12.13 15:10 / 기사수정 2011.12.13 15: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흥행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꼭 같이 상대팀으로써 뛰어보고 싶다. 맞대결에서 지는 쪽은 기분 상할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을 것이다."

'라이온 킹' 이승엽(34, 삼성)이 지난달 4일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김태균(29, 한화) 박찬호(38, 전 오릭스, 한화 입단 예정)의 국내 복귀에 대해 밝힌 소감이다.

지난 12일 '별명왕' 김태균이 한화 이글스와 입단식을 가진 데 이어 13일 오전 KBO 이사회에서 '박찬호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박찬호의 한화 복귀도 확정됐다. "꼭 같이 상대팀으로써 뛰어보고 싶다"던 이승엽의 바람이 이뤄진 것이다.

이승엽, 김태균, 박찬호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세 선수 모두 2011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에서 뛰었다. 이승엽과 박찬호는 같은 팀(오릭스) 소속이었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는 점도 같다.

이승엽과 김태균은 2001 시즌부터 2003 시즌까지 국내 무대에서 함께 뛰었다. 두 선수가 함께 뛰던 3년간 이승엽은 타율 3할 142홈런 365타점을 기록, 국내 최정상급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03 시즌에는 5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한 뒤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김태균도 같은 시기에 3년간 타율 3할4리 58홈런 183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인 2001 시즌에는 타율 3할 3푼 5리 20홈런 54타점으로 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2002 시즌 부진했지만 2003 시즌 타율 3할 1푼 9리에 31개의 홈런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특히 2003 시즌은 이승엽과 김태균 모두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어필한 시즌이었다.

박찬호에게는 내년 시즌이 국내무대 데뷔 시즌이다. 어떤 성적을 올릴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 프로야구(MLB) 19 시즌 동안 통산 476경기에 출장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특급 투수다.

국내 최고 타자 반열에 올랐던 이승엽과의 맞대결은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오를 수도 있다.

이승엽의 바람은 이뤄졌다. 특히 상대팀으로 맞붙는 박찬호와의 투타 대결은 피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김태균, 박찬호 모두 명예회복에 성공하며 야구 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이승엽, 김태균, 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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