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수장 호세 무리뉴 감독이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리오넬 메시가 퇴장당했어야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1/12시즌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3골을 헌납하며 1-3으로 패했다.
15연승 행진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상대 골키퍼 실수를 틈타 카림 벤제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바르셀로나의 경기 주도권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8분 마르셀루의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안방에서 무너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운이 없었다"는 말로 운을 뗀 무리뉴 감독은 "운도 축구의 일부분이다. 1-0 상황에서 우리는 2-0으로 달아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반면, 상대는 행운의 역전골을 넣었다"며 승패를 가른 차이가 단지 운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그는 "바르셀로나의 정신력이 앞선 것은 사실이다"며 "운이 섞인 승리지만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반 44분 경고 한 장이 이미 있던 리오넬 메시가 사비 알론소를 향해 태클한 장면에서 퇴장이 주어지지 않은 것에 관한 질문에 무리뉴 감독은 "당시 나는 퇴장이라 생각했다"며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당시 메시의 태클에 주심의 판정은 주의로 끝났지만 만일 경고가 나왔다면 메시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메시가 퇴장을 당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곧바로 "나는 40m나 떨어져 있었고 주심은 가까이 있었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TV로 다시 확인하기 전까지 이에 대한 항의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무리뉴 감독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