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강산 기자]
배구 코트 뒤에선 수많은 얘기가 오간다. 경기가 끝난 뒤 양팀 감독, 대표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인터뷰에 응한다. 경기만큼 흥미롭다. 감독, 선수들의 재치있는 언변은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지난 일주일간의 '톡톡'을 정리했다.
"우리 팀을 건드린 게 기분이 나빠서 그랬어요" (KEPCO 안젤코 추크, 지난달 30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후, 과도한 세리머니로 옐로카드를 받은 데 대해 상대팀이 먼저 과격한 세리머니로 KEPCO 선수들을 자극했다며. 이날 안젤코는 2세트 중반 상대 코트를 향해 총을 쏘는 듯한 세리머니로 김건태 주심에게 올 시즌 1호 옐로카드를 받았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대캐피탈의 전력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전력은 무시못합니다"(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KEPCO 중, 현대캐피탈이 가장 전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하며 한 말)
"전체 풀가동입니다"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 지난달 30일 KEPCO와의 경기 후, 향후 선수 운용 방안에 대해 밝히며. LIG손해보험은 주포 이경수와 페피치가 빠져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간만에 나중에 들어오니 좀 어색한데요?"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 지난달 30일 IBK기업은행전에서 3연패를 끊은 뒤, 승장 인터뷰에 들어오자마자. 경기 후 인터뷰시 패한 팀 감독이 먼저 인터뷰실에 들어오고 승리한 팀 감독이 나중에 들어온다.)
"유광우와 한선수가 있는 팀과 우리 팀은 비교할 수가 없죠. 있는 선수를 가지고 해야지 별 수 있겠습니까? 허허"(신춘삼 KEPCO 감독, 지난 3일 드림식스에 승리한 뒤, 항상 세터 문제가 지적받고 있는 팀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표팀에 뽑히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김)연경이가 도망가지 말고 이번에는 꼭 올림픽 가자고 했어요.(웃음)"(GS칼텍스 정대영, 지난 3일 현대건설에 승리 한 뒤, 런던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해 꼭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무리 연구를 해도 끝은 똑같을겁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4일 대한항공전 승리 후, 상대팀들이 삼성화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는 말에. 신 감독은 상대가 어떤 방법으로 따라온다고 해도 삼성화재의 패턴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가 화난 것처럼 보였죠? 진짜 화났었어요"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 4일 대한항공전 승리 후, 이날 2세트부터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무슨 문제가 있었냐는 질문에. 이날 가빈은 세터 유광우와의 공격 템포가 맞지 않아 2세트 중반부터 평소에 비해 부쩍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인 코치가 발목에 무리가 왔어요"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 4일 KGC인삼공사전 승리 후, 신동인 코치가 선수들에게 상대 외국인선수 몬타뇨에 대비한 강타 훈련을 시키기 위해 무리했다며. 하지만 신 코치는 이날 선수들과 함께 자리를 지키며 부상 투혼(?)을 보였다고 한다.)
[사진=안젤코 추크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