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KEPCO와 드림식스 간 맞대결의 키워드는 '블로킹'이다. '좌우 쌍포'의 공격은 덤이다.
현재(2일 기준)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2위 KEPCO(7승3패 승점20)와 5위 드림식스(5승5패 승점16)가 3일 수원실내체육관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맞대결은 블로킹 싸움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KEPCO는 지난달 30일 열린 LIG손해보험전서 무려 2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이는 역대 한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2007.12.30 현대캐피탈, 24개)에 단 1개 부족한 기록이다. 매 세트 블로킹으로만 8점 가까이 올린 셈이다. 팀 블로킹 부문 리그 1위(세트당 평균 3.162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날 방신봉-하경민으로 이어지는 KEPCO의 센터라인은 23득점(속공득점 12점 블로킹득점 11점)을 합작해냈다. '센터의 정석'이 무엇인지 두 선수가 제대로 보여줬다. 또한 블로킹 부문에서 나란히 리그 3-4-5위를 기록중인 하경민, 서재덕, 방신봉이 합작해낸 블로킹만 15개였다.
하지만 3일 경기에서 상대하는 드림식스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드림식스는 팀 블로킹 부문 리그 2위(세트당 평균 3.132개)를 기록중인 팀이다. 또한 리그 블로킹 1위인 신영석(세트당 평균 0.842개)이 버티고 있다.
드림식스는 지난 26일 대한항공전에서 블로킹 16개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신영석-박상하로 이어지는 센터진이 9개의 블로킹을 합작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선수 라이언 제이 오웬스가 걱정이다. 오웬스는 올시즌 3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4.33득점 공격성공률 43.48%로 팀에 전혀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2라운드 내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면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숀 파이가의 재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라운드 맞대결서는 KEPCO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의 블로킹 수는 각각 12개(드림식스), 11개(KEPCO)로 비슷했지만 드림식스가 26개의 범실을 저지르는 바람에 쉽게 승부가 갈렸다. 드림식스는 필요 없는 범실을 줄이는 것이 숙제다.
확실한 강점을 지닌 양 팀의 맞대결, 혼전 양상인 리그 순위 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사진=KEPCO, 드림식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