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재 V리그 여자부는 '몬타뇨 천하'가 진행되고 있다. 몬타뇨는 7경기 동안 무려 27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몬타뇨는 블로킹 위에서 내리찍는 가공할 타점으로 상대 블로킹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현재(1일 기준) 몬타뇨는 277득점을 올리며 51.1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여자 선수들 중, 유일하게 공격성공률 50%을 넘어선 몬타뇨는 득점은 물론, 공격종합 부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천하의 몬타뇨'가 고전한 경기가 있었다. 지난달 8일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서 몬타뇨는 4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공격성공률은 44.58%에 머물렀다. 평소 50%에 근접하거나 이를 훌쩍 뛰어넘는 점을 생각할 때, 고전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인삼공사는 도로공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함께 프로구단 6개 팀들 중, 가장 높이가 낮은 팀이다. 팀 블로킹 순위에서도 5위(한 세트 평균 1.375)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절묘한 서브와 유효블로킹으로 몬타뇨의 공격을 봉쇄했다.
몬타뇨는 블로킹 위로 치솟는 높이는 물론, 스피드까지 지녔다. 세터가 몬타뇨의 구미에 맞는 볼을 올려주면 사실상 막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은 "몬타뇨에게 볼이 정상적으로 올라가면 사실상 막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몬타뇨에게 좋은 볼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도로공사는 현재 4승 4패 승점 13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6승 1패 승점 16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삼공사를 잡는다면 승점 동률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도로공사는 서브 팀 순위 2위에 올라있다. 높이가 낮은 대신, 강한 서브와 탄탄한 수비력으로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인 피네도는 191득점을 올리며 득점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피네도는 도로공사의 '수비 조직력'에 녹아들었다. 174cm로 외국인 선수들 중, 역대 최단신 선수지만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팀 기여도가 매우 높다.
도로공사의 어창선 감독은 "우리는 타 팀과 비교해 높이도 낮고 대형공격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조직력 배구다. 피네도도 이러한 시스템을 강화시키기 위해 데려왔다"고 말했다.
몬타뇨의 공격을 1차적으로 차단하려면 강력한 서브가 필요하다. 또한, 유효블로킹으로 몬타뇨의 공격을 봉쇄하고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점도 중요하다. 도로공사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정상적인 토스를 받은 몬타뇨는 '고공폭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몬타뇨, 도로공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