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손민한이 보류선수에서 제외됐다.
프로야구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손민한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방출됐다. 손민한은 '단 한시즌이라도 자존심 회복할 기회를 갖고 싶다'며 롯데의 코치제의를 거절하고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과연 손민한이 새 팀을 찾을 수 있을까?
손민한은 1997년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는 이후 2000년부터 12승 7패를 거두며 팀의 주축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까지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10승 이상을 여섯시즌이나 기록했다. 2005년에는 18승 7패로 다승, 방어율 1위를 기록하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가 롯데의 암흑기였기에 그의 성적은 더욱 돋보인다.
손민한은 2009년 시즌 뒤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거듭했으나 통증이 재발하며 1군복귀에 번번히 실패했다. 그는 지난시즌부터 단 한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손민한은 "타 구단과 계약이 될지 안될지 알 수 없지만 내가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모습을 단 한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다"며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손민한이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은 쉽지않아 보인다. 각 팀이 어느정도 전력구상을 마친데다 손민한의 부상전력과 많은 나이가 부담이 된다. 또한 박준수, 전준호, 박정배와 같은 선수들도 방출시장에 나와있는 상태다. 아무래도 손민한보다 매력적인 카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민한의 몸상태만 괜찮다면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
롯데의 암흑기를 홀로 책임지던 손민한, 그가 과연 새로운팀에서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손민한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