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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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IOC사이트, 알고보니 '사칭 불법사이트'

기사입력 2011.11.29 13:4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의 이름을 이용해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려했던 정체불명의 인터넷 사이트가 폐쇄되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8일 '김연아 IOC위원 추대운동 홈페이지'라고 불리는 사이트(www.kimyu-na.com)가 개설돼 김연아 선수가 'IOC 위원이 되는 데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을 내걸고 추대 운동을 펼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김연아의 영문이름을 이용해 도메인을 개설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 이미지 및 동계유스올림픽 로고를 사용하여 마치 공식단체와 연관된 듯 보였다. 하지만 이 사이트의 개설자가 사이트에서 주장한 오스트리아인이 아니고 한국인 개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사이트는 단순히 김연아의 IOC추대 설문을 진행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한국과 오스트리아에 개설된 은행 계좌를 통해 사적인 모금운동과 광고행위를 펼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올댓스포츠는 이 사이트가 김연아의 영문이름을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김연아의 이미지를 무단사용했으며 더 나아가 김연아의 IOC 위원 추대 명목으로 정체불명의 사적 모금운동 및 광고행위를 벌이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개설자 확인작업에 나섰다.

올댓스포츠는 28일 오후 이 사이트의 개설자 등록정보를 확인해 이 사이트의 불법성을 알려 사이트 폐쇄요구 및 재발시 법적대응할 방침임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개설자는 28일 오후 8시에 사이트를 폐쇄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이 사이트가 일반 팬의 블로그나 개인 사이트의 수준을 넘어 선수의 이름을 이용하여 상업적인 목적으로 활용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IOC위원 추대운동 홈페이지를 사칭해 자칫 모금운동에 참여하는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속히 사이트 폐쇄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올댓스포츠는 최근 김연아 선수와 관련하여 선수의 이름과 이미지를 이용한 불법적 상업행위가 등장하고 있고 또한 인터넷 매체를 통한 김연아 선수 관련 근거 없는 비방 및 명예훼손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이에 대해서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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