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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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의 '삼각편대', 세터 교체한 뒤 '기사회생'

기사입력 2011.11.21 07:03 / 기사수정 2011.11.21 08:2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라운드에서 1승 5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로 표기)이 2연승을 달렸다.

LIG손보는 20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드림식스와의 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드림식스는 1라운드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3승 3패를 올리며 분전했다. 특히, LIG손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만난 LIG손보는 1라운드의 팀이 아니었다. LIG손보는 시즌 도중, 주전 세터를 트레이드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황동일(26)을 대한항공에 트레이드한 LIG손보는 새로운 세터인 김영래(30)를 얻었다. 그리고 김영래와 함께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김영래는 새로운 둥지로 옮긴 뒤, 5일 동안 연습을 하고 첫 경기에 나섰다. 자신의 친정팀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김영래는 팀에 시즌 2승을 선사했다. LIG손보가 이길 수 있었던 원인은 '백전노장' 이경수(32)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또한, 김요한(26)과 페피치(27)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경수-페피치-김요한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동시에 살아날 때, LIG손보는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 세 명의 날개공격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 공격 패턴이 다양해지고 상대 블로커들을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LIG손보의 이경석 감독도 "세 명의 뛰어난 날개 공격수가 있다는 점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이들이 동시에 살아나면 어떤 팀과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세터의 토스와 서브리시브를 한층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리 팀의 과제다"라고 말했다.

드림식스와 경기에서도 세 명의 공격수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페피치는 13득점을 올렸고 이경수와 김요한은 각각 11득점과 10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앙에 위치한 이종화(26)가 8득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지난 시즌은 페피치가 홀로 많은 득점을 올린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김영래가 영입된 이후, 이경수-김요한-페피치는 모두 살아나며 상대 블로커들을 압도하고 있다. 김영래는 중앙 속공 토스에 약점이 있지만 장신 날개 공격수들을 잘 살리는 장점이 있다.

높이를 갖춘 세 명의 공격수들이 포진한 LIG손보과 김영래의 조합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LIG손보의 공격수들은 예전보다 활기를 되찾았다. 또한, 세 명의 공격수가 골고루 득점을 올리는 효과도 나타났다.

지금까지 LIG손보가 결정한 세터 교체는 나름 좋은 흐름으로 진행됐다. 대한항공에서 한선수에 밀려 백업 세터로 활약한 김영래는 새로운 배구 인생을 시작했다. 앞으로 '삼격편대'의 공격을 더욱 살리는 것은 물론, 센터들과 속공 호흡을 맞추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사진 = LIG손해보험, 밀란 페피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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