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F1 챔피언' 세바스티안 페텔(24, 독일, 레드불레이싱)이 올 시즌 18번째 대회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페텔은 11일부터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리는 '2011 포뮬러원(F1) 그랑프리 18라운드 아부다비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올 시즌 11승을 올리며 '월드챔피언'을 확정지은 페텔은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41, 독일, 메르세데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우승에 도전한다.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포함해 올 시즌 남은 F1대회는 2개다. 페텔이 이 대회와 마지막 19라운드인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경우, 2004년 슈마허가 세운 시즌 13승과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페텔은 지난달 중순,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16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진 코리아 그랑프리의 우승자가 된 페텔은 17라운드인 인도 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거침없는 질주로 F1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페텔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아부다비GP가 열리는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드라이버는 페텔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이 대회의 우승자인 그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페텔은 슈마허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우승과 더불어 한 시즌 최다 폴포지션에도 도전하고 있다.
페텔은 올 시즌 12번에 걸쳐 폴포지션을 기록했다. 남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할 경우, 1992년 나이젤 만셀(영국)이 세운 한시즌 최다 폴포지션 기록(14번)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현재 24세 불과한 페텔은 젊은 나이에 'F1 레전드'들이 세운 불멸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페텔의 조기 월드챔피언 등극이 확정된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2위 경쟁이다. 17라운드까지 페텔에 이어 드라이버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는 젠슨 버튼(31, 영국, 맥라렌)이다.
버튼은 240포인트를 획득하면서 드라이버 순위 2위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 뒤를 페르난도 알론소(30, 스페인, 페라리)가 뒤쫓고 있고 마크 웨버(35, 호주, 레드불레이싱)는 221포인트로 3위에 올라있다.
현재로서는 버튼의 2위 등극이 유력해보인다. 하지만, 남은 2개 대회의 결과에 따라 2위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스 마리나 서킷은 추월이 쉽지 않은 서킷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첫 대회 때부터 이 서킷은 추월이 쉽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초반 레이스부터 치고 나와 줄곧 선두를 질주하는 페텔의 경기 스타일을 봤을 때, 12승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페텔은 본인이 실수를 범하지 않으면 어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해 우승을 놓쳤던 모습과 비교해 보면 매우 대조적이다.
페텔이 슈마허의 기록을 향해 전력질주 할 경우, 이번 대회도 페텔의 우승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사진 = 세바스티안 페텔, 2010 아부다비 그랑프리 (C) LAT photographic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