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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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LG 최대 약점 보완할 '마지막 카드'

기사입력 2011.11.11 07:48 / 기사수정 2011.11.11 09:4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강산 기자] LG의 마지막 교체 카드, 애런 헤인즈는 LG의 최대 약점인 스피드를 살릴 수 있을까.
 
LG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이번 시즌 국내무대 첫 데뷔전을 가진 헤인즈가 23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안양 인삼공사에 62-76으로 패하며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차적응과 팀 적응을 위한 시간이 짧았음을 감안했을 때 헤인즈의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1쿼터 초반 이지샷 3개를 연속 실패하고 장기인 자유투 성공률이 50%에 불과하는 등 걱정스런 모습도 보였지만 득점력에 있어선 헤인즈다운 면모를 충분히 보여줬다.
 
하지만 LG는 올루미데 오예데지를 교체하며 높이를 포기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이날 오세근과 화이트에게 27개의 리바운드를 내주며 골밑을 완전히 점령당했다. 특히 추격하던 시점에서 놓친 리바운드 하나하나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2m 22cm의 '최장신 용병' 피터 존 라모스(삼성)를 상대로도 20개가 넘는 리바운드를 잡아냈던 오예데지의 부재를 절감한 순간이었다. 오세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LG의 높이가 낮아져 리바운드가 수월했다"고 밝혔을 정도다.
 
헤인즈를 영입함으로 인해 살아날거라 믿었던 스피드 부분에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속공 성공이 1개라는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높이와 스피드 모두 살리지 못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헤인즈의 득점도 속공이 아닌 개인 돌파와 포스트업에 의한 득점이었다. 오예데지가 골밑을 장악하니 '느림보'농구가 됐고 헤인즈가 스피드를 살리려 하니 골밑을 장악당했다. 김진 감독의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날 경기로 헤인즈 영입의 성패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입국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헤인즈는 아직 팀의 패턴 플레이와 수비 포메이션 등을 완벽히 학습하지 못한 상태다. 좀 더 팀에 녹아들며 다양한 플레이에 익숙해진다면 헤인즈의 위력은 배가될 것이라는 게 많은 이들의 평가다. 높이 대신 득점력과 스피드를 선택한 LG의 '마지막 카드' 헤인즈는 자신을 선택해준 구단에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 헤인즈마저 만족스런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LG에게 더이상의 카드는 없다. 

[사진=애런 헤인즈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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