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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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김학민' 동반 부진 탈출 키워드는 '대화'

기사입력 2011.11.10 08:14 / 기사수정 2011.11.10 10:2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강산 기자] "대화 하면서 풀어나가다 보니까 잘 된것 같다."

'대화'라는 키워드가 부진에 빠졌던 김학민과 한선수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한선수의 신들린 토스와 19득점을 기록한 김학민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3, 25-18, 25-21)의 완승을 거두고 1라운드를 5승 1패의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선수와 김학민은 부진했다. 팀의 주축 국내선수인 두 선수의 부진은 팀에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마틴의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난다는 우려가 나왔고 '김학민과 한선수가 부상을 안고 뛰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왔다. 하지만 9일 현대캐피탈전은 달랐다. 한선수와 김학민은 완벽한 콤비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초반 마틴의 공격 성공률이 20%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사이 한선수는 김학민을 적극 활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학민은 공에 매달려 스파이크를 하면서도 특유의 체공력을 이용해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며 60%라는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이전 5경기에서 보던 '마틴항공'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마틴이 풀리지 않자 김학민과 이영택을 적극 활용한 한선수의 선택은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 한선수의 밑그림에 김학민이 예쁘게 색칠하자 최고의 그림이 만들어졌다. 경기 최다득점인 19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학민은 경기 후 "몸 상태가 안좋아서 못했던 것이 아니다"라며 이전 경기까지 부진했던 이유를 밝혔다. 김학민은 "그동안 (한)선수와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대화를 하며 하나씩 맞춰가는 단계였는데 오늘 좀 잘 맞았다. 특히 대화로 풀어나가다 보니 더 잘 된것 같다"며 부진 탈출의 해법을 선수들간의 '대화'에서 찾았다.

배구에서 '대화'는 세터가 갖춰야할 필수조건이라 볼 수 있다. 세터와 공격수 간의 대화가 부족하다면 공격수의 입맛에 맞는 토스가 올라갈 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 이는 곧바로 팀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진다. 한선수는 이날 경기 중에도 곽승석, 김학민, 마틴 등 공격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조율하는 모습이었다. 한선수는 "마틴을 제외하곤 다들 공격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이 굉장히 많았다. 지난 시즌에 경기와 KOVO컵 경기 영상을 다시 보고 타이밍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경기가 잘 풀린 이유를 밝혔다. 신영철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학민이와 (한)선수는 이전 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완벽하게 커버했다"며 밝은 표정으로 김학민과 한선수를 칭찬했다.

[사진=한선수, 김학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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