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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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잡을 팀, 남은 것은 안젤코의 KEPCO45?

기사입력 2011.11.07 08:1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KEPCO45가 3연승을 달리면서 드림식스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만년 하위권에 맴돌았던 KEPCO45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화재를 두 번(2007~2008, 2008~2009 시즌)이나 우승으로 이끈 안젤코 추크(28)를 영입했지만 전체적인 전력이 타 팀과 비교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KEPCO45는 팀 창단 이후, 네 번째로 3연승을 올리면서 상위권에 도약했다. 지난 시즌,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올려줄 해결사가 없었던 KEPCO45는 안젤코가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여기에 '슈퍼 루키' 서재덕(22)의 분전까지 이어지면서 '강팀'으로 성장했다. 아직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열린 경기를 볼 때, KEPCO45의 경기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EPCO45가 드림식스를 3-1로 제압할 때,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꺾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 드림식스, 현대캐피탈, 그리고 대항항공 등을 모두 잡으며 4연승 행진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와 경기가 남은 팀은 상무신협과 KEPCO45다. 상무신협은 지난 2010~2011 시즌 홈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경기에서도 삼성화재를 괴롭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KEPCO45는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안젤코가 있다. 안젤코는 2007~2008 시즌과 2008~2009 시즌 삼성화재의 '주포'로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일본 진출 이후, 3년 만에 국내리그에 복귀한 안젤코는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팀을 3연승으로 이끌면서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현재(7일 기준) 안젤코는 132득점을 올리며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다. 또한, 55.3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이 부분 5위에 올라있다.

가빈이 국내리그에 진출하기 전, '원조 괴물'로 불렸던 안젤코는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KEPCO45의 유니폼을 입은 안젤코는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KEPCO45의 장점은 안젤코의 존재에 국한되지 않는다. '슈퍼루키' 서재덕이 가세하면서 공격루트가 더욱 풍부해졌다. 왼손잡이 공격수인 서재덕은 상황에 따라 오른쪽에서 공격을 시도하지만 주로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라이트에 안젤코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서재덕은 "새로운 포지션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레프트로 기용되면서 어려운 점은 서브리시브에 집중해야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KEPCO45는 현대캐피탈의 살림꾼이었던 임시형(26)도 버티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인 박준범(24)도 상황에 따라 센터와 레프트를 오가며 기용되고 있다. 날개 공격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KEPCO45의 장점이다.

또한, 최석기와 하경민도 알토란같은 속공으로 날개공격수들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KEPCO45의 신춘삼 감독은 "지금보다 우리 팀의 플레이가 더욱 유기적으로 진행되야 한다. 이러한 바탕이 만들어진 후에 안젤코가 제 역할을 해주는 시스템이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팀들에게는 모두 고전했다. 기대 이상으로 분전하고 있는 KEPCO45는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잡을 마지막 팀으로 남아있다.

[사진 = 안젤코 추크, KEPCO45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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