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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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난 윤석민, MVP 탈까

기사입력 2011.11.06 21:21 / 기사수정 2011.11.06 21:21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윤석민은 과연 시즌 MVP가 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올 시즌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윤석민은 투수 부문 4관왕에 오르며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이다.
 
윤석민이 올해 세운 기록은 다승(17승 5패), 방어율(2.45), 탈삼진(178개)에 승률(0.773) 총 4개 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05년 야탑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그 해 평균자책점 4.29에 3승 4패 7세이브를 기록, 신인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6년에는 확실한 팀의 소방수로 보직을 굳혔다. 5승 6패 19세이브 9홀드에 평균자책점 2.28로 프로 2년차 만에 팀의 안정적인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2007년부터 선발투수로서 나선 윤석민은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도 최다 패 투수가 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는 일이 잦았다.
 
특히 2010년은 윤석민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또 그를 응원하던 팬들에게도 시련이 극에 달한 해였다. 6월 18일 문학에서 있었던 SK 전에서 8회까지 8.1이닝 호투했으나 다잡은 승리를 놓치자 경기 후 오른손으로 라커를 내려쳐 부상을 당했다. 팀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고 투수들의 사기는 더욱 떨어져 갔다. 팀은 결국 그해 5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그러나 그간의 불운을 모두 씻어버리듯 2011년 윤석민은 빛나는 호투를 이어갔다. '에이스'란 이름에 걸맞은 호성적은 물론이고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이닝이터 능력까지 갖추었다. 올 시즌 총 172.1이닝을 책임졌고 선발투수 중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보였다.
 
선동열 KIA 감독이 20년 전 투수 4관왕에 오른 적이 있으나 그 당시에는 탈삼진 부문이 현재처럼 타이틀로 인정이 되지는 않았었다. 명실상부한 투수왕국 KIA에서 사실상 최초로 4관왕 타이틀을 지닌 윤석민을 배출해냈다고 과언이 아니다.
 
윤석민의 이 같은 호투는 가을야구에도 이어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온 윤석민은 9이닝 완투승을 거두며 SK를 제압했다.  팀 사정상 4차전에 바로 투입되었던 윤석민은 피로누적으로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에로 사항을 안고 경기를 뛰기도 했다.
 
투수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타이틀 4개를 석권한 윤석민이 올 시즌 최종 MVP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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