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올 시즌 전적 전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이 맞붙는다.
시즌 전적 3패인 성남 상무신협과 시즌 전적 4패인 구미 LIG 그레이터스가 5일 오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 팀인 상무신협은 올 시즌 3패(승점 1)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없이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전패를 기록 중인 LIG를 제물삼아 1승을 위한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신협은 신으뜸(공격성공률 65.45%), 강동진(48%), 조용욱(44.94%)이 가장 높은 공격 점유율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세터 강민웅은 세트 부문 2위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LIG전서 네 선수가 지금까지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의외로 쉬운 승리를 따낼 수도 있다. 팀내 블로킹 1위를 기록 중인 황성근의 활약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3일 열린 KEPCO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9-25, 21-25)으로 패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매 세트 접전을 펼치다가도 한 순간의 고비를 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LIG는 올 시즌 직전 김상우 감독의 후임으로 대학 무대를 평정한 이경석 전 경기대 감독을 영입해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현재 4전 전패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현대캐피탈-대한항공-드림식스로 이어지는 강팀들과의 맞대결 이후 1승을 신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IG는 올 시즌부터 센터로 전향한 김요한(공격성공률 48.72%)의 공격 점유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 시즌 공격 시도는 39개에 불과하다. 센터의 필수조건인 속공 능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지울 수 없다. 40%의 속공 성공률은 센터에게 부족한 수치다. 김요한이 센터로 자리잡기 위해서 속공 능력 향상은 필수다.
외국인선수 밀란 페피치(공격성공률 45.55%)와 이경수(49.95%)는 팀내 공격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두 선수에게만 공격을 집중시키기보다 임동규(공격성공률 44.55%)와 리그 속공 4위 김철홍에게 공격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세터 황동일의 부활이 절실하다. 올 시즌 황동일은 세트 부문에서 7개구단 주전 세터 중 최하위에 쳐져 있을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한두 경기의 활약을 통해 살아날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상무전에서 1승을 신고한다면 황동일에게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시즌 첫 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상무신협과 LIG, 한 팀은 시즌 첫 승을, 한 팀은 연패의 늪에 빠지게 되는 만큼 총력전이 예상된다. 누가 먼저 1승을 기록하며 편안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상무신협, LIG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