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8회말 무사 1,2루 KIA 홍종표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야수 홍종표를 2군에 내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KIA는 4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작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엔트리를 조정했다. 투수 김건국을 1군으로 콜업하면서 내야수 홍종표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엔트리에서 투수 인원이 13명이었고, 내일(5일) 엔트리를 바꾸려고 했다"며 "그런데 "어제(3일) (홍)종표의 플레이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좀 안 좋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코자 신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연습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홍종표가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코자 신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연습경기, 1회초 1사 KIA 홍종표가 안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종표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여러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 끝에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기대와는 다르게 약 2주 동안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7경기 14타수 1안타 타율 0.071 출루율 0.133 장타율 0.071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홍종표는 직전 경기였던 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좌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 투수 땅볼에 그치면서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수비에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으나 타격에서 사령탑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규성, 변우혁 등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내야수들보다 부진했다.
이범호 감독은 홍종표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메시지를 전달했다. "어려운 시기에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며 "다같이 열심히 하는 상황에서 좀 더 분발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그렇지 못한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를 먼저 한 명 올렸고, 오늘 경기에서 최대한 불펜을 활용하면서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며 "내일 (박)찬호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야수를 한 명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 박찬호가 이범호 감독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3회말 KIA 박찬호가 타격을 한 후 질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몸 상태가 회복된 박찬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으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도 괜찮다고 하고, 타격이나 주루도 괜찮다고 하니까 (예정대로) 5일 엔트리에 등록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KIA는 여전히 내야진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내야수 김도영은 이번 주 기술 훈련에 돌입했고,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은 김선빈은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예정이다. 그만큼 기존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이 감독은 "주전이 3~4명 정도 빠질 수도 있다고 예상해야 하는데, 그런 예상을 하고 들어가기가 참 어렵다. (부상자가) 한 명 정도면 자원이 많으니까 어떻게든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두 명 정도면 어떻게든 버텨보자고 생각할 수 있는데, 3명이 부상을 당하니까 어렵다"며 "투수들은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그래도 버텨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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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