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이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5.1이닝 2실점 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의 조화 속에 2025 시즌 첫 연승을 내달렸다. 좌완 영건 김진욱의 호투와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면서 한화 이글스를 압도했다.
롯데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지난달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이후 첫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김진욱이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해줬다. 김진욱은 2025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올해 마수걸이 승리를 손에 넣었다.
김진욱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리빙 레전드'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받아 화제가 됐던 가운데 류현진 앞에서 쾌투를 펼치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롯데 불펜도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박준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정철원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정현수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원중 1이닝 무실점 등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이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5.1이닝 2실점 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타선에서는 손호영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나승엽 2안타, 정훈 1홈런 1타점 1득점, 윤동희 1홈런 1타점 1득점, 이호준 2안타 1타점 1득점, 유강남 1안타 1볼넷 1득점 등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파이어볼로 문동주가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불펜진이 3회부터 9회까지 추가 실점을 최대한 막아줬지만, 타선 침묵이 겹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리드오프로 출전한 황영묵과 주전 유격수 심이준의 멀티 히트를 제외하면 경기 내내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안 터지는 타선에 속 타는 양 팀, 라인업 다양화로 분위기 반전 시도
롯데는 이날 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정훈(지명타자)-윤동희(중견수)-김민성(2루수)-유강남(포수)-이호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김진욱이 출격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사직 KT 위즈전까지 2025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7득점에 그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공격력 개선을 위해 캡틴 전준우를 리드오프로, 대타 스페셜리스트 정훈을 중심 타선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페넌트레이스 첫 2연승을 내달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황영묵(2루수)-안치홍(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까지 2025 시즌 개막 후 8경기 팀 타율 0.169로 극심한 빈공에 허덕이고 있었다. 팀 평균자책점 3.58로 마운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반면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양 팀은 타자들의 분발, 슬럼프 탈출,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2025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문동주 공략 성공 롯데 타선, 초반 주도권 장악
롯데는 1회초 공격부터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를 괴롭혔다. 1사 후 손호영이 중전 안타, 나승엽이 우익수 옆 2루타를 쳐내면서 2·3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1회초 선취 득점 기회를 살려냈다. 4번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손호영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계속된 2사 3루 찬스에서 베테랑 타자 정훈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불발됐다. 대신 2회초 공격에서 문동주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윤동희는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문동주가 던진 5구째 150km/h짜리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스트리아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계속해서 문동주를 몰아붙였다. 1사 후 유강남의 볼넷 출루에 이어 곧바로 이호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내 3-0으로 달아났다. 1사 3루에서는 전준우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4-0까지 도망갔다.
▲호투 펼친 김진욱,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 최소화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도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을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후 안치홍을 3루 땅볼, 플로리얼을 삼진,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이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5.1이닝 2실점 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2회말에도 1사 후 김태연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흔들림 없는 피칭을 이어갔다. 이진영과 이재원을 연속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순항을 이어갔다.
김진욱은 3회말 한화 선두타자 심우준과 황영묵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김진욱은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일단 한숨을 돌렸다. 1사 1·3루에서 플로리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는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다. 2사 1루에서는 1루 주자 플로리얼을 견제로 잡아내고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이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등판, 5.1이닝 2실점 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최대 고비였던 5회말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진영을 볼넷, 이재원을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무사 1·2루에서 심우준의 기습 번트 안타 때 자신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의 득점, 무사 1·3루 고비를 맞았지만 버텨냈다.
김진욱은 일단 앞선 두 타석에서 자신에게 안타를 쳐냈던 황영묵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안치홍을 병살타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한화 추격 잠재운 롯데 불펜, 정철원 홀드+정훈 쐐기포로 승기 굳혔다
롯데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투수 김진욱의 뒤를 이어 우완 영건 박준우가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박준우가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루킹 삼진,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쉽게 이닝을 끝냈다.
박준우는 7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태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다. 다만 1사 후 최재훈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1사 1루 상황을 맞았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0.2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3호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벤치는 여기서 발빠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셋업맨 정철원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철원은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시즌 세 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롯데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해낸 가운데 타선도 응답했다. 베테랑 정훈이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슈퍼루키 정우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6-2로 만들었다.
롯데는 4점의 리드를 여유 있게 지켜냈다. 좌완 영건 정현수가 8회말 황영묵, 안치홍, 플로리얼을 삼자범퇴로 처리, 한화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롯데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원중이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화 이글스/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