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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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공격수 피네도, 키 작다고 얕보면 금물?

기사입력 2011.10.31 15: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도로공사가 올 시즌을 앞두고 모험을 강행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장신의 외국인 선수대신, 180cm가 안 되는 단신의 공격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177cm인 지오지나 피네도(30, 아르헨티나)는 역대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들 중, 최단신이다. 타 팀과 비교해 높이에서 떨어지는 도로공사를 생각할 때, 장신의 공격수가 절실해보였다.

도로공사는 지난 2010~2011 시즌, 196cm의 사라 파반(캐나다)을 영입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끈끈한 수비력을 지닌 도로공사는 장신 공격수인 사라 파반의 활약에 힘입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공격과 더불어 수비도 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 도로공사의 어창선 감독은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조직력을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피네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성남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피네도는 경기 초반 30%에 미치지 못하는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이 경기에서 피네도는 21득점에 33.89%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피네도는 홈개막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피네도는 첫 승의 주역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피네도는 홀로 31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단신의 신장을 빠른 스피드와 점프력으로 극복하고 있는 피네도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다.

또한, 피네도는 조직력을 추구하는 도로공사의 팀 색깔에 녹아들어있었다. 2세트부터 도로공사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피네도는 결정타를 때리며 GS칼텍스를 압도했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수비력이 강한 도로공사 쪽으로 기울어졌다. 첫 경기에서 피네도는 기대감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피네도는 공수에 결처 맹활약을 펼쳤다.

피네도의 장점은 후위에 있을 때도 리시브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는 점이다. 두 경기를 치른 현재 피네도는 득점 3위(52득점), 공격종합 6위(38.46%)에 올라있다. 피네도의 관건은 체력이다. 작은 신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이 움직이는 점과 점프력이 필요하다. 장기 레이스를 위한 체력 조절이 피네도의 과제이다.

역대 최단신 외국인 선수인 피네도가 도로공사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사진 = 도로공사, 피네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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