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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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나도 있다!…정철원, 롯데 데뷔전 2K 무실점 완벽투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3.26 02:45 / 기사수정 2025.03.26 02:45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새 소속팀에서 첫 정규시즌 등판을 '완벽'하게 마쳤다. 멋진 세리머니까지 곁들이면서 롯데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정철원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철원은 이날 롯데가 2-1로 앞선 8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하재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정철원은 기세를 몰아 후속타자 SSG 리드오프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33km/h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날카롭게 떨어지면서 최지훈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은 2사 후 정준재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34km/h짜리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정준재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정준재는 자신의 무릎 근처에서 종으로 급격하게 가라 앉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멈추지 못했다. 

정철원은 정준재를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뒤 멋진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포효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홀드를 수확하면서 산뜻하게 2025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롯데도 연장 11회 혈투 끝에 SSG를 3-2로 꺾고 2025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22~23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에게 당한 개막 2연패의 아픔도 깨끗하게 털어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지난해 11월 스토브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와 '빅딜'을 실시했다. 핵심 유망주 외야수 김민석과 군복무 중이던 7년차 외야수 추재현을 보내고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데려왔다.

롯데는 2024 시즌 불펜진 팀 평균자책점이 5.36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친 가운데 필승조 보강이 절실했다. 정철원을 얻기 위해 김민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1999년생인 정철원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2022 시즌 58경기 72⅔이닝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호성적과 함께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정철원은 2023 시즌에도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리그 정상급 셋업맨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24 시즌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롯데는 정철원의 반등을 믿고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수확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은 롯데 합류 후 시범경기 기간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3경기 3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정철원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실책 여파로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튿날 정철원의 구위에 합격점을 줬다.

김태형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정철원은 2025 시즌 첫 등판부터 직구 구위로 타자를 찍어눌렀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멋진 피칭을 해냈다. 

롯데는 2025 시즌 초반 주축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닌 상황에서 정철원의 팀 내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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