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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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님 덕분입니다"…롯데 복덩이, 사령탑 조언 듣고 결승타 '쾅'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26 05:44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왼쪽)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승리 후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왼쪽)이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승리 후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팀의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견인했다. 시범경기 부진을 페넌트레이스 개막과 함께 깨끗하게 씻어내고 있다.

손호영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차전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손호영은 2회초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로 출루, 타격감을 조율했다. 팀이 1-1로 맞선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전민재의 희생 번트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곧바로 터진 정보근의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손호영은 연장 11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가 2-2로 팽팽하게 맞선 1사 3루 찬스에서 SSG 마무리 조병현을 무너뜨렸다.



손호영은 원 볼에서 조병현의 2구째 133km/h짜리 포크볼을 공략,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득점하면서 롯데에 결승점을 안겼다.

롯데는 지난 22~23일 LG 트윈스와의 2025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완패를 당했던 가운데 이날 SSG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올해 마수걸이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손호영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연장 11회초 타석에서는 무조건 쳐낸다는 마음이었다. 김태형 감독님께서 내가 전 타석에 타이밍이 너무 빠르고 왼쪽 어깨가 많이 열린다고 하시더라. 센터 방향을 보고 치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감독님 말씀을 듣고 공을 조금이라도 더 보면서 타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방망이에 맞는 순간 무조건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간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센터 쪽을 보고 치라는 말씀을 안 해주셨으면 헛스윙을 했을 것 같다"며 이날 결승타의 공을 사령탑에게 돌렸다.



손호영은 2024 시즌 롯데의 '복덩이'였다.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자마자 자이언츠의 기둥이 됐다.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고 102경기 타율 0.317(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손호영은 다만 2025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기간 뜻밖의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8경기에서 22타수 2안타, 타율 0.091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우려를 샀다.

손호영은 다행히 페넌트레이스 개막과 함께 방망이가 살아났다. 지난 22일 LG와 개막전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뒤 이날 SSG를 상대로 또 한 번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손호영의 타격감이 정상궤도를 찾아가면서 타선 운용에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됐다. 손호영도 자신감을 회복, 앞으로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손호영은 "사실 시범경기 때 누구보다 간절하게 잘 치고 싶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래도 최대한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다. 임훈 코치님, 이성곤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개막 후 잘 맞고 있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와 함께 "오늘 결승타는 이제 시작이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한) 신호탄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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