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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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고백했던 그 장소…의성 산불에 소실 추정

기사입력 2025.03.25 19: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경북 의성에서 안동 길안면으로 번진 산불로 안동 만휴정 등 문화재와 목조건물도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시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에 있는 만휴정과 용담사, 묵계서원에 소방차와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불이 급속도로 확산해 청송으로 번지면서 25일 오후 4시 이후 장비와 인력을 철수했다.

불이 만휴정 바로 뒤로 덮치는 것을 보고 직원들이 급히 철수한 만큼, 만휴정이 불에 탔을 것으로 시는 추정한다. 만휴정 근처에 있는 용담사와 묵계서원도 함께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본다. 다만 산불로 현장 접근이 안 돼 소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곳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알려져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특히, 남자 주인공 유진(이병헌 분)이 여자 주인공 애신(김태리)에게 "합시다, 러브. 나랑"이라며 사랑을 고백한 명장면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경북도와 안동시는 불길이 계속 확산하자 지난 24일 용담사 불상 4점과 탱화 5점, 금정암 불상 3점과 탱화 5점, 기타 문화재 6점을 안동 세계 유교문화박물관으로 미리 옮겼다. 이 문화재들은 비지정 문화재들이다. 

문화 유산자료인 용담사 무량전과 금정암화엄강당은 건축물이어서 이동을 하지 못했다.

사진='미스터 션샤인' 포스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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